경기도의 고택 문화재를 찾아,

분당의 수내동 가옥(藪內洞 家屋)을 찾았습니다.

 

수내동 가옥(藪內洞 家屋)을 찾으려면,

분당 신도시에 위치한 "중앙공원"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과거 이곳에는 선산 앞쪽으로 약 70호 가량이 마을을 이루고 있었으며,

그 중 한산이씨는 30여호 가량되는 집성촌 였으나 분당 신도시 건설로 인해 대부분 철거되고,

한산 이씨가 사용했던 민가의 살림집 한 채를 보존하게 되어 이 집만 남게 되었습니다.

 

 

 

수내동 가옥(藪內洞 家屋)으로 들어가는 입구옆에는,

수령 130여년의 노거수 향나무가 연못앞에 자리해 있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중앙공원 내에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흙담으로 둘러싸인 조선 후기의 전통 가옥으로 우리의 옛 모습 살펴볼수있는 수내동 가옥(藪內洞 家屋)으로 이택구 가옥(李宅求 家屋)으로도 불립니다.

 

 

 

대문채와 사랑채를 겸한 대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의 모습으로

초가지붕인 수내동 가옥은 약200평 가량의 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당시의 중산층 살림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내동 가옥은 바깥 마당에 면한" 一"자형 문간채 뒤에 "ㄱ"자형으로 안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어,

전체적으로 "ㅁ"자형의 배치를 이루고 있으며 안채의 뒤로는 널찍한 뒷마당이 흙담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중부지방형 배치구조로도 알려져있습니다.

 

 

 

문간채 또는 사랑채는 6칸 규모의 우진각 초가인데,

중앙에 대문이 있고 오른쪽에 온돌방이 위치하고 있으며 주로 손님을 접대하거나 글방으로 쓰였습니다.

 

 

 

글공부를 하는 사랑채의 방안에는 바깓주인의 필수품인 갓과 짚신의 모습을 볼수있고,

 

 

 

사랑방 옆에는 곳간인 "광"이 있어,

집안의 곡물을 비롯한 여러가지 살림살이를 넣어둔 모습입니다.

 

 

 

사랑방에서 대문을 건너에는 외양간이 자리해있어,

 

 

 

외양간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거적을 덮어쓴 소한마리가 낯선이를 경계하듯 지켜봅니다.

 

 

 

외양간 옆에는 소를 이용한 농기구들을 모아두어,

 

 

 

소를 이용한 농사법을 "우경(牛耕)" 이라고 하는데,

소가 끄는 쟁기에 보습을 달면 땅을 깊게 갈 수 있어  적은 인원으로도 효율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삼국시대때 부터 우경(牛耕)을 이용했슴을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사랑채의 옆에는 2칸규모의 작은 초가가 있어,

 

 

 

한칸은 조금 크게해서 멍석과 풍로등 농사도구를 넣어두는 곳간으로 사용을 하고,

 

 

 

옆의 작은 한칸은 뒷간으로 지금의 화장실 입니다.

 

 

 

안채는 부인들이나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10칸 규모의 초가로 1칸 반의 건넌방과 4칸의 대청마루와 2칸 안방이 일렬로 배열되고,

안방 앞쪽에서 꺾여 1칸씩 자리잡은 부엌과 광이 차례로 있는데 안방과 건넌방에는 받침이 설치되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마루에서 보이는 건넌방으로,

 

 

 

 

건넌방에는 자수 바느질을 하는 아낙네의 모습으로 이집의 며느리 인듯 합니다.

 

 

 

대청마루에는 옛 도구들인 다듬이돌과 멧돌과,

밀어서 국수등을 만들떄 사용하는 홍두깨의 모습도 보이고,

 

 

 

마루위에 보이는 기둥과 기둥 위에 건너질러 서까래를 받치는 단면이 네모진 나무기둥의 형식으로 공포가 없는 민도리집의 모습입니다.

 

 

 

마루를 가로질러 안채의 안방에는 아낙네의 모습이 들어오고..

 

 

 

안채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어,

이집의 안주인으로 시어머니로 여겨지는데 다림질에 열중 이십니다.

 

 

 

단출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부엌살림을 엿볼수가 있고..

 

 

 

부엌옆 곳간(광)에는 주방살림과 밀접한 떡시루와 곡식을 저장하는 뒤주가 있습니다.

 

 

 

건넌방의 쪽마루는 대청마루와 단을 달리 하여 한단 높여두었으며,

낮은 자연석 기단 위에 네모 기둥이 세워져 있고 그 위에 5량의 지붕 가구가 짜 올려진 구조 입니다.

 

 

 

대청 마루보다 한단 올린 건넌방의 쪽마루 아래에는,

불을 넣은 흔적이 보이는 아궁이가 있으며,

 

 

 

안채 부엌의 뒤편 벽에는 옛생활의 필수품인 소쿠리가 여럿 걸려 있습니다.

 

 

 

해를 더하면서 덮어 올린 초가의 지붕이 푹신한 느낌으로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안채를 나와 뒤뜰로 돌아가는 길목에는 짚으로 쌓은 곳간이 보이고,

 

 

 

겨울을 나는 음식인 김장 김치를 위해,

장독을 묻어둔 모습으로 어릴적 시골의 모습이 떠오르게 합니다.

 

 

 

요즈음에 와서는 구하기 힘든 장독들로 가득한 장독대가 뒷마당 앞에 있으며,

 

 

 

산아래에 자리잡은 수내동 가옥여서 인지,

뒷뜰은 너른편여서 작은 정원도 꾸릴만 합니다.

 

 

 

가옥의 규모나 굴뚝의 배치 등으로 보아,

초가이긴 하여도 적어도 중농 이상의 살림을 꾸렸을 법한 향토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수내동 가옥입니다.

 

 

 

뒷마당에서 볼수있는 옛살림으로,

겨울을 나며 먹을수 있는 무우나 배추등 겨울채소를 저장 해두는 모습도 볼수가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의 중앙공원을 찾으시면,

아파트촌 한복판에서 1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조선 가옥을 볼 수 있는데,

경기도 문화재 자료 제 78호인 수내동의 전통가옥인 "한산이씨 살림집"인 이택구 가옥(李宅求 家屋) 입니다.

조선후기 살림집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중앙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도심 속에서 옛것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도심에서 보기힘든 향토적 옛정취를 살펴볼수 있는 분당의 수내동 가옥(藪內洞 家屋)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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