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의 문화재를 찾아, 

합천 대목리 심씨고가(陜川 大目里 沈氏古家)를 다녀 왔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92호로 지정된 합천대목리심씨고가(陜川大目里沈氏古家)는, 

합천읍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고가(古家)이기도 합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심씨 고가는 특이한 구성을 하고 있는 가옥으로,

대문이 담장 안쪽으로 깊숙한 곳에 진입방향과 90도 틀어서 자리 잡고 있는데,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180도 꺾으면 다시 계단을 오르고 담장을 따라가는 길이 나오는데 대문채와 같은 방향을 한 중문채가 있습니다.

가옥의 진입에서부터 안마당까지 이르는 동선은 마치 아녀자들의 출입을 사랑채에서 살필수 있도록 계획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돌계단을 올라 들어서면 앞은 막혀있고 오른쪽으로 문이 보이고,

 

 

 

문을 통하여 왼쪽으로 사랑채 곁을 통하여 안채로 향합니다.

 

 

 

문을 지나서 들어가면 또하나의 문이 나타나고,

중문채의 문을 들어서면 다시 막혀 이번엔 왼쪽으로 굽어 들어가면..

 

 

 

중문채의 마루에 이르기전에 이쁘장하게 서있는 굴뚝을 만나게 되고..

 

 

 

안채의 모습을 먼저 볼수있는데,

본채는 건평이 15.9평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이며,

이곳에는 후손인듯 한분이 계시는데 심한 병을 앓은듯해 보여지지만,

낮선 방문객을 반가이 맞아 주시며 차까지 내어주는 성의와 함께 흔쾌히 고택을 둘러볼수 있게해 주십니다.

 

 

 

안채에서 보이는 행랑채의 모습으로,

이 고택은 원래 송호(松湖) 심자광(沈自光)의 살림집이었습니다.

송호(松湖) 심자광(沈自光)의 본관은 청송으로 조선 선조25년(1592년)에 태어나 1625년에 무과에 급제한 후,

훈련원의 참사, 주부, 정을 역임했으며 병자호란 때 훈련원정으로 참전했다가 남한산성에서 순절한 인물로 후일 이계서원(伊溪書院)에 배향 되었습니다.

 

 

 

몸채로 불리기도 하는 안채의 뒷쪽도 돌아보고.. 

 

 

 

사랑채 뒷편의 굴뚝을 지나 사랑채로 나가봅니다.

 

 

 

안채에서는 협문을 통하여 들어온 사랑채의 모습으로, 

상량문에 의하면 이곳 건물은 1634년 무렵에 처음 지어졌다고 하며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입니다.

 

 

 

사랑채는 너른마루와 방앞의 긴 마루를 둔 형태로,

 

 

 

이곳의 주인 심자광(沈自光, 1592-1636)의 자는 중옥(仲玉) 호는 송호(松湖)이며 본관은 청송(靑松)입니다.

1625년에 무과(武科)에 급제(及第)한 후 훈련원(訓練院)의 참사, 주부(主簿), 정을 역임(歷任)하였으며,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훈련원정으로 참전(參戰)하였다가 남한산성(南漢山城)에서 순절(殉節)한 인물(人物)로,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주부로서 유도장군(留都將軍) 휘하에 있다가 적진을 통과하여 인조가 몽진한 남한산성에 도달 하였습니다.

그 충의로 인해 특지로 훈련원정(訓練院正)에 초자승직(超資陞職)되었고,

곧 유도대장을 독전(督戰)하는 왕명을 받고 귀환하다가 적에게 잡혔으나 끝까지 항거하다가 순절한 인물로 사후 좌승지에 증직 되었습니다. 

 

 

 

사랓체의 그림들에서 이곳 심씨고가(沈氏古家)를 지키고 계시는 분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보여지는데,

 

 

 

세월의 흐름을 일러주듯 옛목재와 보수를 한듯 새로이 올린 목재가 함께한 모습도 보입니다.

 

 

 

방의 문위에는 각기 두개의 편판을 볼수있는데,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명통헌(明通軒)" 현판입니다.

 

 

 

사랑채의 방에는 많은 그림들과 다기의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이곳을 지키시며 관리하시는 친절한 분으로,

후일 검색을 통하여 알게된 성함이 심채수씨로 24대손이라고 합니다.  

 

 

 

방앞 긴마루에서 보이는 경의(敬義) 편액 입니다.

 

 

 

사랑채의 마당 한켠에는 크진 않지만 네모난 연못을 조성해 두어,

선비사상인 "천원지방"을 표현해 둔것으로 보이며..

 

 

 

심씨고가는 마을의 윗쪽에 자리하고 있어 마을을 내려다보듯 자리해 있습니다.

 

 

 

사랑채의 마루에서 볼수있는 등의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시는 후손 분의 솜씨로 보여집니다.

 

 

 

일반 고택에서는 흔히 볼수없었던 입구의 특이한 구성과 시원한 배치를 보여주었으며,

집안의 문화재를 지키고 계시면서도 낯선 방문객 에게도 친절로 맞아 주셔서 더욱 기억에 남게된,

경남 합천의 문화재 "대목리 심씨고가(大目里 沈氏古家)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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