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황금연휴,

노동절을 포함한 1~3일의 연휴.

 

날씨와 물때를 모두 무시하고 나만의 겨울섬인 추자도에 들어갔다가,

좋지 않은 기상으로 인해  5월3일 아침에 해남 땅끝으로 낚시배를 이용해 철수하였습니다.

 

점심 즈음에 해남 땅끝에 내리고보니,

이대로 파주로 올라가기는 아쉬움이 남아서,

유홍준의 남도답사일번지의 소개로 더욱  알려진

해남의 큰사찰인 두륜산 "대흥사"와 강진의 "무위사"를 들리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해남 대흥사를 향하는길은,

어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계곡물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대흥사로 향하는 길어귀에는,

철을 보내는 동백이 마지막꽃을 매달고 있고,

 

 

 

 

안쓰러워 보여야할 떨어진 동백꽃이,

오히려 평온해 보이는것은 무엇때문일까요?

 

 

 

 

부처님의 세계인,

사찰의 경계임을 알리는 산문이 경내가 가까워졌슴을 미리 알려주었고,

 

 

 

 

이곳에도 어저께엔 비가 내렸나봅니다.

맑디 맑은 계곡물이 수량은 많아지고 조금 흐려진 모습입니다.

 

 

 

 

대흥사의 특이한점은,

하나의 교구를 형성할만큼의 큰절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사천왕문은 보이질 않고 해탈문만 있습니다.

 

 

 

 

해탈문에는,

사자를 타고있는 지혜의 상징인 문수동자상이 눈길을 잡았고,

 

 

 

 

해탈문을 넘어서면 너른 마당과,

오른쪽 한켠에 자리잡은 아담한 연못이 맞아줍니다.

 

 

 

 

너른터의 오른쪽엔 종루가 보이는데,

특이한것은 강연장으로 써도 좋을만큼의 2층의 너른 누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대흥사에는,

내노라하는 고승과 수많은 선지식이 머물다 갔지만,

그중에 빼놓을수없는 대표적인분은 우리나라 차문화의 원조격인 "초의선사"입니다.

 

 

 

 

화려한 다포계 팔작지붕의 천불전의 처마아래에서,

법당의 정면에서 불전을 지키는 두마리의 용이 악귀의 근접을 막고있습니다.

 

 

 

 

보물로 지정이된 천불전입니다.

배흘림 기둥을 쓰지않고 아래는 굵고 위는 가늘어진 나무의 원형을 그대로 이용한 기둥의 모습입니다.

 

 

 

 

대흥사에서 지나칠수없는 또한가지는,

대흥사 연리근으로 유명한 느티나무입니다.

500년을 넘기는 오랜세월을 뿌리를 함께하며 서로를 나누며 기대어 살아서 입니다.

나무 가지가 함께해 서로를 의지하면 연리지 라고하며 뿌리를 나누면 연리근으로 칭합니다.

 

 

 

 

 

연리근 아래의,

개량된 석등 이라는 표현이 맞을련지..

양초등으로 불을 밝히는곳이 앙증맞게 나란히 서있습니다.

 

 

 

 

대흥사를 들어오는 십리 숲길에는,

모두 아홉개의 다리를 건너서 오게됩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아홉번째 다리인 심진교입니다.

심진교는 진리를 찾아 건너는 다리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대흥사 대웅보전입니다.

정면 다섯 칸, 측면 네 칸짜리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웅장하며 화려합니다.

 

 

 

 

법당 안에는,

모셔져 있어야할 부처님이 계시질 않고 후불탱화만 있습니다.

원래 본존불인 석가모니와 아미타 여래, 약사여래 삼존불을 모셨는데,

지지난해 보수를 하면서 국보급 문화재로 새로이 밝혀져 다른곳으로 모셔진듯합니다.

 

 

 

 

대웅전 축대앞 작은 뜰의 모습도 소담스럽습니다.

 

 

 

 

금방이라도,

연기가 피어오를듯한 굴뚝또한 우뚝솟은 모습이구요..

 

 

 

 

 

 

발길을 돌려,

종루가 있는 누각인 침계루앞을 지나며 대흥사를 나왔습니다.

 

 

 

 

내려오는길에 들린 부도전,

이곳에는 열반하신 큰스님들의 공적비와 사리탑이 있는곳으로,

이곳 대흥사의 전통과 유구한 역사를 말없이 대변해 주는듯 합니다.

 

 

 

 

금당천을 따라서,

왔던길을 되돌아 대흥사에서 내려왔습니다.

 

 

 

 

해남의 대흥사를나와,

광주방향으로 길을 잡아서 오다가 들른곳은,

월출산의 남동쪽 자락에 자리잡은 무위사 입니다.

 

 

 

 

산문을 지나 사천왕상에 이르면..

 

 

 

 

유흥준의 남도답사 일번지로 더욱 유명해진 무위사 사천왕상이 들어옵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이분의 발아래에는 무위사의 유명한 악귀의 웃는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다시찾은탓에,

오는이의 길안내를 해주던 무위사의 늙은개는 볼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고색창연하게 다시 맞아주는 극락보전은 옛모습의 그대로였습니다.

정면 3칸의 주심포 맞배지붕이 국보의 위엄과 정겨움을 함께 전해주기까지 합니다.

 

 

 

 

다른 사찰에서는 볼수가없는,

대웅전 내부의 본존불의 뒷벽에 그려진 수월관음도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의 전통지붕의 형태는,

크게는 화려한 모습의 팔작지붕과, 수수한 형태의 맞배지붕으로 분류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두개의 지붕이 서로 마주보는형태의 맞배지붕에 더욱 정감이 갑니다.

 

 

 

 

뛰어난 조각솜씨가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는 선각대사 "형미"의 탑비입니다.

같은 시대의 다른석비에 비해 사실적이며 우수한 조각예술이 남아있는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무위사 삼층석탑과 극락보전을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10년전에 찾았던 무위사보다 많이 정비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귀경길에 무위사를 찾은,

이유중의 또하나는 이곳을 들리기 위함입니다.

근자에 들어서야 조금 알려 졌지만 예전엔 많이 알려지지 않은곳중의 하나인,

무위사에서 월남사지 방향으로 2km 정도 지점 월출산 자락의 설록차 강진다원입니다.

 

 

 

 

보성의 차밭과 같은 웅장함은 떨어질지 모르나,

나름 규모가 있고 운치가있어 남도 여행에서는 꼭한번 들러봄직합니다.

 

 

 

 

무위사 - 설록차 강진다원 - 월남사지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한꺼번에 둘러볼수가 있으며,

찾는길의 오른편 에는 아름다운 월출산의 남쪽 자락과,

왼편으로는 푸르고 넓게 펼쳐진 차밭을 볼수있어서 더욱 좋은곳입니다.

월남사지의 입구의 고려 고종때의 대선사였던,

진각국사를 추모하기위해 세워진 진각국사비입니다.

 

 

 

 

 

월남마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월남사지 3층석탑입니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우뚝서있는 전형적인 백제 양식의 탑으로,

부여의 유명한 백제양식의 탑인 정림사지 3층석탑과 많이 닮아있는 모습입니다.

남도를 여행하는 경우에,

영암-강진 -해남-완도로 이어지는 답사길에는 볼거리, 찾을거리가 넘쳐납니다.

벛꽃길이 아름다운 영암의 왕인박사유적지,

영암 월출산 정상아래의 가을 갈대밭과 천녀고찰 도갑사.

대학가요제의 곡으로 다시 생각나는 강진의 영랑생가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과 동백숲이 생생한 건너편의 백련사.

그리고 고려청자 도요지와 박물관..

해남의 달마산 미황사와 고산 윤선도 고택등이 있습니다.

 

 

* 남도를 여행하시는 경우 참고를 하시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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