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을 여행 하면서,

제천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元昊 遺墟碑 觀瀾亭)"을 찾았습니다.

 

충청북도 기념물 92호로 지정된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元昊 遺墟碑 觀瀾亭)은,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의 한적하고 높은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元昊 遺墟碑 觀瀾亭)의 모습으로,

이곳은 단종에 대한 원호(元虜)의 충성이 담겨있는 유적지로,

건평 4평의 누각으로 1845년(헌종 11)에 세운 것을 1941년에 개축하였습니다.

 

 

 

관란정(觀瀾亭)은 송학면 장곡리에 위치한 영월 서강(西江)가 벼랑 위에 있는 정자로,

계유정난(癸酉靖難) 이후 단종이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어 영월에 안치되었을 때,

생육신 중 한 명인 관란(觀瀾) 원호(元虜)가 단종을 추모하며 이곳에서 조석으로 눈물을 흘리며 망배(望排)하였다고 합니다.

 

 

 

원호가 죽은 뒤, 후손들과 유림들이 원호의 충의를 길이 앙모하기 위하여,

헌종11년(1845) 그 자리에 정자를 세우고 원호의 호를 따라 관란정(觀瀾亭)이라 하고 유허비를 세웠으며,

1941년에 다시 개축 하였습니다.

건물 구조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목조 기와집의 팔작지붕의 구조로 가구 형식은 5량가(五樑架)로서,

공포는 간결하게 짜여 있는데 건물은 동향을 하고 있고 기단은 자연 암반 위에 토단을 마련하였습니다.

 

 

남쪽 우측 처마 밑에 걸려 있는 관란정(觀瀾亭)의 현판 이구요,

 

 

 

다시 세운지 오래지 않은 관란정(觀瀾亭)의 편액이 2점 보입니다.

 

 

 

관란정(觀瀾亭)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영월의 서쪽에 있어 "서강"으로 불리는데,

"주천강"과 "평창강"이 만나서 서강을 이루는곳의 모습이며..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淸泠浦)가 있는 영월쪽으로 내려가는 서강의 풍경 입니다.

 

 

 

원호와 단종의 애절한 이야기로,

 원호의 충의에 찬 애절한 사연은 글로 적어 표현할 길이 없었다고 전하는데,

단종이 1457년 6월 26일 청령포(淸泠浦)에 유배되자,

원호(元虜)는 그 상류인 영월군 서면 신평리 사내평(思乃坪)으로 가서 부인과 함께 밭을 가꾸며,

손수 지은 채소를 박통에 담아 강물에 띄워 청령포로 보냈으며 강가의 절벽 위에 흙으로 대를 쌓고 나무로 정자를 지어,

관란정(觀瀾亭)이라 이름하고, 날마다 정자에 올라가 단종이 계신 쪽을 바라보며 정성을 다 하였다고 합니다.

 

 

 

"청구영언"에서의 원호(元虜)의 싯귀를 비석으로 세워둔 모습으로 "연군가(戀君歌)" 입니다.

"간밤에 우던 여울, 슬피울어 지나가다.

이제와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도다.

저물이 거슬러 흐르고져, 나도 울어 보내도다."

단종에 대한 연군의 정과 그 충정을 사육신들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보여 주지는 못했지만,

일생을 단종을 그리며 보낸 작자의 은근하고 애달픈 심정이 잘 나타나 있는 이 노래는,

애달픔과 그리움을 함께 실은 연군의 단장곡(斷腸曲)입니다.

 

 

 

원호 유허비(元昊 遺墟碑)와 관란정(觀瀾亭)이 나란이 서있습니다.

 

 

 

"원호유허비(元昊遺墟碑)" 입니다.

비석의 기초석을 거북형상 등으로 별도로 만들지 않고 자연석 위에 비석을 조성하여 세운 모습을 비각안에 볼수 있습니다.

 

 

 

원호유허비(元昊遺墟碑)로,

조선 초기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인 원호(元昊)의 절의를 기리기 위하여,

유허비는 1665년(헌종 5)에 영·정조때 대학자 이계 홍양호(1724∼1802)가 세웠는데,

크기는 높이 174㎝, 너비 54㎝, 두께 25㎝로 비문은 다른 비문과 달리 붉은색 글씨로 새겨 놓았습니다.

 

 

 

관란정(觀瀾亭) 옆으로는 아래를 돌아볼수 있도록 나무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돌아 볼수 있으며,

 

 

 

서강을 조망할수 있는 나무 데크 전망대가 있습니다.

 

 

 

데크 전망대 에서의 서강의 상류쪽 풍경이며,

 

 

 

청령포(淸泠浦)를 향하는 서강의 하류쪽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충북 제천을 여행하면서 찾았던,

지명이 제천이긴 하지만 가까운곳의 한반도 지형, 청령포등 영월과 맞닿아 있는곳에서,

초막을 짓고 단을 마련하여 일생을 단종을 그리며 보낸 생육신의 한분인,

관란(觀瀾) 원호(元虜)의 충심을 살펴 볼수 있는 "원호 유허비 및 관란정(元昊 遺墟碑 觀瀾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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