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지역의 정자 문화재를 살펴 보면서,

1990년 6월 30일 전라북도의 문화재자료 제129호로 지정된 "자락정(自樂亭)"을 찾았습니다.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노평천 기암 위에 자리한 "자락정(自樂亭)"으로,

 

 

 

장수8경중 제2경인 “노평낙안”으로 유명한 곳에 고고한 학이 내려앉듯 자리해 있습니다.

 

 

 

정자로 들어가는 초입의 노거수 느티나무 곁에는,

비석이 한기 서있어 고종 20년(1883) 박수기의 후손들이 김영호의 후손들과 힘을 합하여 세운 유허비라고 합니다.

 

 

 

자락정(自樂亭) 입니다.

조선시대 사인(舍人) 김영호(金永浩), 감사(監司) 박수기(朴秀基) 등이 창건하였으나,

퇴폐되어 1924년 양가문의 후예가 중건하였으며,

건물은 앞면 2칸· 옆면 2칸의 정사각형이며 팔작지붕의 구조입니다.

 

 

 

자락정(自樂亭)의 마루 아래들 들여다보면, 

따로이 초석을 좋지않고 자연의 암반 위에 바위의 모습에 따라 기둥을 세웠슴을 볼수있습니다.

 

 

 

정자로 오르는 나무계단은  통나무를 찍어 홈을 파 만들어둔 모습으로 자연 그대로를 보여 주는듯 합니다.

 

 

 

따로이 방을 들이지 않고 마루만 있는 형식으로,

자락정(自樂亭)은 박수기(1429~1510)가 처조부인 김영호가 살던 장수로 내려와,

조선 성종 10년(1479) 경에 지은 것으로 전하니  벌써 530년이나 흘러갔습니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파은 박수기(朴秀基)는 벼슬길을 그만 두고 처조부가 있는 백화산(白華山)으로 낙향하여

노평천 기암 위에 자락정(自樂亭)을 짓고 정자를 짓고 심신을 수양하며 하며 유유자적 하였다고 하며,

자락이란 스스로 즐긴다는 뜻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했던 박수기의 심성을 잘 나타낸 표현으로,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정자는 부서지고 흔적만 남아 있던 것을,

고종 20년인 1883년 박수기의 후손들이 김영호의 후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유허비를 세우고,

현재의 정자는 옛 정자가 있던 터에  1924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스스로 즐긴다는 뜻의 자락정(自樂亭)의 현판이며..

 

 

 

마루위에는 여러 시판과,

자락정기(自樂亭記)와 자락정중건기(自樂亭重建記) 등 많은 편액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정자의 천정 모습으로,

팔작지붕의 구조임에도 우물반자를 두지않아 간결한 모습이며,

 

 

 

 

그저 자연을 벗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였을까?

단청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나무가 오랜 세월속에 빛 바랜듯 자연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둥위의 결구도 비교적 단정하며 난간도 간단하게 처리한 모습으로  멋이라고는 부리지 않은 모습여서,

주인의 심성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듯한 자락정(自樂亭)의 모습입니다.

 

 

 

겹처마의 무거움으로 인한 처짐을 보완하고자,

네군데 귀퉁이에 바깥 기둥을 받치어 처마가 처짐을 방지해둔 모습도 들어 옵니다.

 

 

 

마루에 앉아 바깥 풍경을 내어다 봅니다.

 

 

 

스스로 즐긴다는 뜻의 자락정(自樂亭)으로,

노평천을 바라보며 자연과 함께 벗 삼아 살아가고자 했던 박수기(朴秀基)의 심성을 느껴 봅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많이 변하였지만,

자락정(自樂亭)은 너럭바위 같은 넓은 바위 위에 자리하고,

앞으로는 노평천인 하천이 흐르고 있어 그 당시에는 경관이 뛰어났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또다른 주장에 의하면,

정자곁의 안내판이나 장수군지에는..

정자의 주인인 박수기(朴秀基)가 1479년(성종10) 자락정(自樂亭)을 지었다고 기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박수기는 연산군 폭정에 퇴거(退居)하여 벼슬길을 그만두고,

한양에서 오백리 떨어진 처가가 있는 장수땅으로 낙향 하였다고 전하여,

연산군은 1494년 12월 성종이 죽자 왕위에 올랐습니다.

박수기가 장수로 온 시기는 1494년 이후로 보여지는데,

자락정(自樂亭)을 박수기가 지었다고 하면 연대가 1479년(성종10) 이라는건,

앞뒤가 맞지않고 틀린것이므로 좀더 자료를 연구하여 수정함이 맞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노평천의 기암 위에 다소곳이 서있어,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는 정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운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530 여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고정(古亭)으로.

전북 장수의 자락정(自樂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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