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명소인 황간 월류봉과 한천정사를 다녀 오면서,

황간의 맛집으로 이름난 "안성식당"을 찾았습니다. 

 

황간의 안성식당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46-2 번지의,

황간역앞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식당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으니 황간역이나 다리건너쪽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그리 크지도 않고 허름한 시골식당으로 보이지만,

명색이 3대에 걸쳐 60년 전통의 올갱이 해장국 맛집으로 이름난곳 입니다.

 

 

 

1953년에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니 역사가 대단한 곳인데,

충북 영동은 풍요로운 금강 덕분에 "올뱅이"(다슬기의 충북 방언)를 비롯해 피라미와 쏘가리 등 민물고기가 흔하고,

그런 환경으로 영동엔 올갱이국밥, 어죽, 도리뱅뱅이등 민물고기를 하는 이름난 식당이 많은데,

이곳 안성식당도 오랜 세월을 지켜온 다슬기 전문식당 입니다.

 

 

 

여러 매스컴에 방영이된 맛집이라는 안내가 보이고, 

다슬기 만큼 전국적으로 다양한 이름을 가진 종류도 드문데,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올뱅이로 불리며 경상도 사람들은 고동, 고둥, 고디, 사고디로 부르고,

전라도에서는 데사리, 다사리로 칭하며 경기지역에서는 비틀이고등·고둘팽이 라고 불리며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꼴부리로 통용되는데,

이밖에도 민물고둥, 소래, 갈고둥, 물골뱅이 등등 다슬기의 다른이름은 무궁무진 한데.. 다슬기라는 표준어로 부르는 곳은 수도권 인근뿐입니다.

 

 

 

밖에서는 허름해도 안으로 들어서니 손님들로 가득 합니다.

 

 

 

자리가 없어 식당의 뒷편으로 안내를 해주어 따르니,

 

 

 

뒷편에 별도로 식사를 할수있는 별채가 있습니다.

 

 

 

별채의 창문을 열어보니 장독을 가득한 발코니가 있고, 

너머로 금강으로 흘러드는 초강천의 모습이 들어 옵니다.

 

 

 

차림표에도 올뱅이 음식만 있어 올뱅이 전문점임을 알수있고,

그리 배고프지 않아 올뱅이 국밥만 주문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으로 깔끔한 수준이며 무우김치가 시원하고,

식성에 따라 잘게 썬 풋고추와 양념장을 넣어도 되지만 다슬기 본래의 시원한 맛을 원하시면 양념장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간(肝)에 좋아 주당들이 첫손에 꼽는 해장국인 올갱이국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아미노산 덕분에 각종 해장국 중에서도 첫손 꼽히는 해장국으로,

올갱이의 아미노산 성분은 간(肝)과 위(胃)의 기능회복과 이뇨(利尿)를 돕는다고 합니다.

 

 

 

안성식당의 올뱅이국은 다른곳 보다 조금 다른데,

비법 간장을 풀어놓고 다슬기와 부추로 끓여 내었는데,

부추와 소금만 들어가는 맑은탕으로 경상도의 다슬기탕인 고디탕과 가까운 편입니다.

 

 

 

안성식당의 특이한점은 올뱅이국에 수제비가 들어가 있는데,

맑은탕에 가까워서 다른곳에서는 느낄수 없는 올갱이 특유의 향과 시원한 맛을 즐길수 있는 올뱅이 국밥을 맛볼수 있습니다.

 

 

 

올갱이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의 대명사로 껍질 속 알맹이는 작지만 아미노산 덩어리 인데,

올갱이(다슬기)의 효능에 대해서 동의보감에는 "성질은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으며 간열과 눈의 충혈, 통증을 다스리고 신장에 작용하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위통과 소화불량을 치료하고 열독과 갈증을 푼다"고 적혀 있고 신약본초에 의하면 다슬기는 해독제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충북 영동의 황간은 작은동네 이지만 인근에 올뱅이로 이름난 "동해식당"과,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 되었던 유니짜장으로 유명한 중국집인 "덕승관"이 있어 마음에 드는곳을 고를수도 있습니다.

다슬기 고유의 시원한 맛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곳으로 황간의 다슬기탕 맛집 "안성식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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