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의 문화재 탐방길에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5호로 지정된 이요정(二樂亭)을 찾았습니다.

 

산청군 생초면 노은리 738번지에 위치한 산청 이요정(二樂亭)으로,

 

 

 

이요정(二樂亭)은 생초면의 외진곳에 위치해 있어,

길옆에 보이는 개인 사찰인듯한 곳의 옆길로 들어서면 찾을수 있습니다.

 

 

 

솟을 외문, 낮은 돌담장과 안쪽에 한채의 건물로 일각을 이루고 있는 이요정(二樂亭)으로..

 

 

 

외문을 들어서면 정면 5칸, 측면 1칸반의 규모로 팔작지붕의 이요정(二樂亭)이 자리해 있어,

 

 

 

이요정(二樂亭)은 고려 공양왕 때 예의판서를 지낸 고려말 충신으로,

두문동 72현 중의 일인으로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의 8대손인 이요당 민신국의 서당입니다.

 

 

 

이요정(二樂亭)을 들어서면 대청마루 앞부분은 단을 낯추어 마루가 있고,

 

 

 

처마 아래에 있는 이요정(二樂亭)의 현판으로 대원군의 친필이라고 하며,

 

 

 

마루의 안쪽에는 한개의 시판이 있어,

이요(二樂)는 요산요수(樂山樂水)의 두가지 즐거움으로,

"일심산수요 어약조비림(一心山水樂 魚躍鳥飛林 )"의 싯귀에서 의미를 찾을수 있습니다.

 

 

 

이요정중건기(二樂亭重建記)의 편액도 볼수 있으며,

 

 

 

서당은 가운데 마루를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의 구조로,

앞에서 보아 오른쪽에 2칸의 온돌방이 자리해 있어,

 

 

 

하나로 트여있는 2칸의 방의 바깥쪽에는,

 

 

 

겨울의 북풍도 막으며 물건을 두는 벽장이 있어 아랫쪽 벽장의 모습이며,

 

 

 

작은 문을 열고 윗쪽 벽장도 들여다 봅니다.

 

 

 

건물의 앞면에는 마루를 두었고,

앞면 기둥은 둥근기둥을 사용하였고 방이 있는 안쪽은 네모난 기둥을 두었는데,

마루를 건너 왼쪽에는 한칸의 온돌방이 있어,

 

 

 

서편으로 쪽문을 두었으며 청소도구등 물품을 둔 모습도 보입니다.

 

 

 

이요정(二樂亭)의 마루에서 보이는 풍광으로,

낮은 돌담장과 그리 크지않은  대숲이 담장뒤로 펼처져 있습니다.

 

 

 

솟을 외문쪽의 모습으로,

 

 

 

대문옆 담장 아래에는,

감상가치가 있는 여러 개의 돌을 쌓아 산의 형태를 축소시켜 재현한 석가산(石假山)으로 보이는 형상도 볼수있습니다.

 

 

 

이요정(二樂亭)은 "재물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은 뜬구름과 같이 인생의 덧없음으로 경계하라."는 뜻의,

"부귀부운계(富貴浮雲戒)"로 선조 농은農隱)의 뜻에 따라  조선 고종 11년(1874)에 지었다고 합니다.

 

 

 

이요정(二樂亭)의 뒤쪽도 살펴보고,

 

 

 

불을 넣었던 아궁이도 살펴 봅니다.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는 위화도 회군 이후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이에 반대하던 고려의 신하들 72명이 경기도 개풍군 광덕산 문동에 들어가 고려에 충성을 다하고 끝까지 지조를 지키는 일원이 되었다가 물러나,

산청군 생초면 내려와 숨어 지내며  산과 강을 벗삼아 농사를 짓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았으며,

조선에서 여러 차례 벼슬을 주어서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고,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왕산 중턱의 큰 바위까지 올라가 항상 고려의 옛 서울인 송경(현재의 개성)을 향하여 절을 하였다고 하며,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는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 야은 길재, 수은 김충한과 더불어 6은(六隱)으로 불리었던 충신으로,

자손들에게도 경계하여 조선조에 벼슬하지 말도록 하였는데,

현감에 기용된 아들을 사직하게 하였다고 하는데 그의 아들 민유도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벼슬하지 않았으며,

그후 후손이 번성하여 조선 500년간 산청 민씨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산청 영남유림들에 의하여 숭절사(崇節祠)에 제향되었고, 정조 때는 표절사(表節祠)에 제향된인물입니다.

 

 

 

선조인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의 유지 부귀부운계(富貴浮雲戒)를 이어받아,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학문에 힘썻던 산청 민씨의 유래를 살펴 볼수 있는곳으로,

경남 산청의 문화재 "이요정(二樂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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