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의 문화재 탐방에서,

경상북도 영양군 현2리에 있는 현이리 오층모전석탑(縣二里 五層模塼石塔)을 찾았습니다.

 

경상북도의 유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된 영양 현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縣二里 五層模塼石塔)으로,

 

 

 

통일신라시대 또는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경북 영양의 중앙을 관통하는 물줄기가 "반변천"이며,

반변천을 따라 오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탑들이 많은데,

 그 탑들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여느 탑들과는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어,

국보 문화재인 봉감오층모전석탑을 비롯하여, 현리와 삼지리, 화천리 등지에서 특색있는 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이리 오층모전석탑(縣二里 五層模塼石塔)을 찾으면,

석탑이 조그마한 사찰이 자리해 있어 그리 크지 않은 대웅전(大雄殿)이 있고,

 

 

 

작은 산신각(山神閣)도 볼수 있으며,

 

 

 

사찰의 선방인듯한 건물도 눈에 들어오는데,

 

 

 

선방의 편액에는 일월산방(日月山房)이라 되어 있습니다.

 

 

 

현이리 오층모전석탑(縣二里 五層模塼石塔)은,

커다란 암반 위에 높이 3.2m의 바위를 기단으로 하여,

전(벽돌) 모양의 흑회색 점판암을 쌓아서 만든 높이 6.98m의 5층전탑으로,

나즈막한 1층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 쌓아올렸고,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아 올렸으며 전탑(塼塔)을 모방하였다 하여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분류되며,

 

 

 

탑신의 1층 몸돌 동쪽면에는 감실을 설치하였는데,

석탑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감실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만 볼수 있다고 하며,

또한 강가에 서있는 석탑에서 주로 볼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탑신의 1층 몸돌 동쪽면에 잇는 감실(龕室)의 입구 양쪽의 문기둥 돌에는,

도식화(圖式化)된 문양이기는 하나  유려한 솜씨로 당초문(唐草文)을 양각하여 가식 하였는데,

감실의 문주석에 금강역사(金剛力士)를 조각하여 장엄함을 나타내는 경우는 볼수 있으나 온화한 당초문으로 가식한 경우는 드문 예로서 특이합니다.

 

 

 

감실(龕室) 안을 들여다보니 조성한지 오래지 않아보이는,

불탑(佛塔)을 들고 계시는 좌불상이 모셔져 있고..

 

 

 

전탑(塼塔)과 모전석탑(模塼石塔)은 구분하기 어려울수 있는데,

전탑(塼塔)은 벽돌을 구워서 쌓은 탑이며 모전석탑(模塼石塔)은 돌을 벽돌처럼 깍아서 쌓은 탑으로,

전탑과 모전석탑은 목탑(木塔)에서 석탑(石塔)으로 진행되는 중간단계의 탑의 형식 입니다.

 

 

 

경북 안동에는 조탑동, 신세동 등의 전탑이 많은데,

영양에는 모전석탑이 많은 이유가 안동만큼 왕실에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큰 스님이 없었고,

그로인해 재원이 넉넉하지 않아 벽돌을 굽지 못하고 돌을 깍아서 석탑을 세웠다고 하며,

모전석탑(模塼石塔) 이지만 안동의 탑과 똑같은 양식으로 만들어 졌고 목탑의 형식으로 부처님을 모시는 곳인 감실(龕室)을 두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구운 벽돌로 쌓은 전탑(塼塔)은 많이 보아 왔지만,

모전석탑(模塼石塔)은 흔이 보아오던 석탑은 아니어서 유심히 살펴보게 됩니다.

 

 

 

현이리 오층모전석탑(縣二里 五層模塼石塔)은 탑신의 2층까지만 남아 있던 것을 새로이 복원해 놓은 것으로,

꼭대기에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보주(寶珠)가 차례로 얹혀져 머리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흑회색의 점판암(粘板岩) 재질과,

둔탁한 겉모습이 어우러져 육중한 느낌을 전해주며,

경북 영양의 지역적 특성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또다른 느낌을 안겨 주었던,

영양 현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縣二里 五層模塼石塔)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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