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울진을 여행하면서,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인 월송정(越松亭)을 찾았습니다.

 

월송정(越松亭)은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로 517(월송리)에 위치한 누각으로,

 

 

 

월송정(越松亭) 일원은 울진군지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영랑(永郎), 술랑(述郎), 남석랑(南石郎), 안상랑(安祥郎)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月松亭) 이라고도 하고,

중국 월나라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하며,

정자 주변에는 해송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푸른 동해 바다를 바라는 너른 해변이 있는곳 입니다.

 

 

 

송림사이로 나있는 길을 잠시 걸으면 월송정(越松亭)이 보이고,

 

 

 

중층 누각인 월송정(越松亭)은 1326년 고려 충숙왕 13년에 존무사 박숙이 창건하었고,

조선 중기 연산군 때 관찰사 박원종(朴元宗)이 중건하였으나,

낡고 무너져서 유적만 남았던 곳을 1933년 향인(鄕人) 황만영(黃萬英) 등이 다시 중건 하였으나,

일제 말기 제2차 세계대전 중 월송 주둔 일본 해군이 적기 내습의 목표가 된다 하여 철거 하였으며,

1964년 4월 재일교포로 구성된 금강회(金剛會)가 철근콘크리트 정자를 신축하였으나 옛 모습을 살필 길 없어 1979년에 헐어 버리고,

1980년에 고려시대의 양식을 본떠서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로 복원 하였습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해안에 있는 여덟 군데의 명승지인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에 든다는 월송정(越松亭)으로,

참고로 관동팔경(關東八景)은 통천의 총석정(叢石亭), 고성의 삼일포(三日浦), 간성의 청간정(淸澗亭), 양양의 낙산사(洛山寺), 

강릉의 경포대(鏡浦臺), 삼척의 죽서루(竹西樓), 울진의 망양정(望洋亭),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일컬음으로 북한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출의 명소이다 보니 이른아침 시간을 맞추어 월송정(越松亭) 해변을 찾았는데,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하여 해맞이는 아쉬운 기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새벽의 해변을 즐기다 다시 월송정으로 향 합니다.

 

 

 

월송정(越松亭)의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일출 광경은 널리 알려져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인근에 있는 망양정(望洋亭)과 함께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몇 안 되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곳이며,

《세종실록》 지리지에 강원도 삼척도호부 평해군을 소개하면서, 온천과 더불어 월송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월송정(越松亭)은 정면 5칸, 측면 3칸에 85.8㎡의 크기로 웅장한 규모이며,

 

 

 

월송정(越松亭)의 현판으로,

현판은 복원당시 임시 대통령을 지냈던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입니다.

 

 

 

누각으로 오르기전 마루의 아랫부분을 돌아봅니다.

복원된지 오래지 않아서 인지 주춧돌과 나무기둥에서 옛맛을 찾을수는 없습니다.

 

 

 

월송정(越松亭)으로 오르는 계단은 양쪽으로 나있는데,

오른쪽의 계단을 통하여 마우로 올라 봅니다.

 

 

 

계단의 윗쪽은 난간을 둘러 안전하게 해둔 모습이며,

 

 

 

한여름 아침 누각의 우물마루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한여름 아침 누각의 우물마루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월송정(越松亭)의 마루에는 여러 기문들과 시판을 볼수 있어,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인 기우자(騎牛子)  이행(李行,1352~1432)의 越松亭(월송정) 시판으로

滄溟白月半浮松   넓은 바다 위로 밝은 달 소나무에 걸려있네.

叩角歸來興轉濃   소뿔 끌어당기며 돌아오니 흥이 더욱 깊구나.

吟罷亭中仍醉倒   시 읊조리다 취하여 정자에 누웠더니,

丹丘仙侶夢相逢   단구의 신선들이 꿈속에서 반기네

 

 

 

고려후기 문신 안축(安軸, 1282~1348)의 시판이며,

 

 

 

한글이 혼용된 근자의 현판도 보이고,

 

 

 

절재(節齋) 김종서(金宗瑞, 1390∼1453) 장군의 시판이 있으며,

 

 

 

월송정의 내력이을 살필수있는 송강 정철의 월송정기(越松亭記)의 편액도 볼수 있습니다.

 

 

 

조선조 성종(成宗)이 당시 국내에서 이름난 화공을 불러 “팔도의 사정(射亭) 중 가장 풍경이 좋은 곳을 그려 오라”고 명하였는데,

얼마 후, 화공이 영흥(永興)의 용흥각(龍興閣)과 평해의 월송정(越松亭)을 그려 올리자,

성종은 “용흥각의 부용(芙蓉)과 양류(楊柳-버들)가 아름답기는 하나 월송정에 비할 수 없다”라고 하며 월송정과 그 주변의 경치에 감탄 했다고 전하며,

 

 

 

숙종(肅宗) 때 송강 정철(鄭澈)은,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 위에서 바라보는 빽빽이 우거진 노송림과 명사십리(明沙十里)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찬미 하였습니다.

 

 

 

서둘러 찾아 일출을 보려 했지만,

흐린 날씨로 일출은 보지 못하였으나,

해송의 군락과 아침의 바다가 있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울진의 월송정(越松亭)에서,

이른 아침의 또다른 감흥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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