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를 여행하면서,

여수를 대표할만한, 여수에서만 맛볼수있는 음식이 있다면,

단연 장어탕과 여수의 미향요리인 서대회 무침입니다.

서대회 무침은 막걸리가 함께해야 진미라고 하니 술을 즐기지 않아서 인지,

장어탕(長魚湯)을 선호하게 되는데 여수 장어탕은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장어로 만든 탕을 일컬음 입니다.

 

여수에 다녀 올때마다 찾은 음식인 "여수 장어탕"의 숨은 맛집 "다복 장어탕"으로,

충무동의  전통서시장 뒷편 골목안에 있어서 주차는 주인에게 부탁하면 주변에 주차할 자리를 마련해 주시며,

주소가 없으면 찾기 힘든곳으로 글의 말미에 식당주소를 남깁니다.

 

 

 

바다 장어구이와 장어탕을 주메뉴로 영업하는 " 다복 장어탕"은,

외지인보다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으로 여수에서 이름난 여러곳에서 장어탕을 먹어보았으나,

이곳을 알게된후 장어탕은 이곳에서만 먹게 되었는데 음식에는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슴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식당을 들어서면 주방과 카운터가 자리해 있고,

주방앞쪽 마루에 자리가 있으며..

 

 

 

안쪽에도 너른방이 있지만,

점심과 저녁의 중간시간에 찾아서 그런지 식당은 조용한 편입니다.

 

 

 

장어탕의 가격은 여수의 어느곳이나 비슷한가 봅니다.

참고로 장어는 몸이 뱀처럼 긴 물고기로 분류학적으로는 뱀장어목에 속하는 모든 종류가 포함되는데,

장어는 고기 자체가 징그럽게 생겼고, 눈도 없고, 입은 있으나 씹지를 못하고, 모든 먹이를 흡입하여 뱃속에서 소화시키고 또한 더듬이로 먹이를 찾으며,

몸의 양 옆에 있는 180개 정도의 구멍에서 나오는 진으로 자기 몸을 보호하기 때문에 대단히 성가신 고기라 하여 먹기를 꺼려 하였다고 하며,

돌산도, 금오도 연안과 가막만에서 잡히는 장어는 그 맛과 영양이 좋아서 이 지역에서 잡은 장어탕이 언제부터인가 여수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원래 여수 장어탕은 갯장어(일명 하모)를 재료로 썼다고 하며,

전통적으로 끊여온 장어탕은 된장국에 시래기를 듬뿍 넣고, 갯장어를 대가리째 푹 고아서 한여름 보신 식품으로 애용하였으나,

요즈음 사람들은 갯장어보다 붕장어(일명 아나고)로 끓인 장어탕을 더 선호하며,

한여름 보신용이었던 장어탕은 여름, 겨울 구분 없이 사시사철 이용하고 있습니다.

 

 

 

장어탕을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으로,

고구마 줄기와 된장을 버무린 나물반찬이 나오고,

 

 

 

멸치와 꽈리고추를 함께한 반찬으로,

고추와 멸치로 고추향에 멸치의 고소한맛을 전해줍니다.

 

 

 

가지무침도 반찬으로 함께 나오며..

 

 

 

늦가을 무우의 시원함을 전해주는 깍두기 김치도 나옵니다.

 

 

 

배추김치도 함께 나오는데,

양념이 풍부한 전라도 생김치의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으며,

김치와 반찬들이 짜지않아 요즈음의 식단을 따른듯 합니다.

 

 

 

녹두나물과 고사리가 많이 들어간 장어탕으로,

여수 장어탕은 뼈를 발라내어 먹기좋게 나오는데,

인근의 다른집보다 장어가 많이 들어가 있는편으로 풍부한 장어의 맛을 즐길수 있는데..


장어탕은 싱싱한 장어를 준비하여 내장을 꺼내고 머리 부분을 잘라 푹 고아 육수를 만들고,

녹두나물은 깨끗이 씻어 놓고 고추, 양파, 마늘, 애호박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은 다음..

육수가 끓으면 준비해 놓은 장어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준비해 둔 채소와 양념류를 넣고 한 번 더 끓이며,

먹기 직전에 풋고추와 깻잎 또는 방아잎과 들깨가루를 넣는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장어는 폐결핵, 요통, 신경통, 폐렴, 관절염, 성기능 회복, 어린아이의 허약 체질 개선 등에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하며,

사람의 기를 보충해야 할 때 강이나 바닷가 사람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어를 보양제로 먹었으며,

보릿고개 때는 장어 몇 마리만 구어 먹으면 며칠씩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던 서민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고기 이기도 합니다.

옛날 서민들이 장어를 많이 먹은 이유는 아무리 먹어도 체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부자들은 손으로 장어를 잡으면 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흉측하다 하여 먹지 않았으므로 일반 서민들이 수월하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수를 찾으면 장어탕의 그 맛을 잊지 못하여 찾게되는,

여수 장어탕 숨은 맛집 "다복 장어탕" 입니다.


전남 여수시 충무동 576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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