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날,

SBS "생활의 달인"과  채널A "서민갑부"에 방영된,

일산의 국수 맛집 "진밭국수"를 찾았습니다.

이동네는 옛날부터 농지가 매우 질어서 논밭농사에 어려움이 많은 곳으로 진밭으로 불렸다고 하며,

이러한 이유로 진밭, 또는  진밭골로 불리는 지명은 우리나라의 여러곳에서 볼수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의 농공단지 주변에,

한적한 도로옆 식당하나 없는곳에 자리잡고 있는 허름한 외관의 식당으로,

주차는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이 계시며, 안계시면 왼쪽의 공터나 주변에 하시면 됩니다.

 

 

 

미닫이 문을 열고 입구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주방의 모습이 들어오고,

 

 

 

입구에는 작은 바구니에 2개의 계란과 소금이 한 세트로 놓아 두었는데,

기다리는동안 삶은 계란을 사 드시는분이 많으며 막걸리도 병이나 잔술로도 드실수 있다고 합니다.

 

 

 

11시 문여는 시간에 조금 늦추어서 찾아서인지,

손님들이 한타임 지나간후여서 그리 혼잡하지 않아 진밭국수의 가게 내부를 둘러봅니다.

 

 

 

이곳은 여러곳으로 칸칸이 방으로 나뉘어 있어,

내부의 구조는 가게나 식당의 구조는 아니며 일반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듯 합니다,

 

 

 

이곳에서 국수로만 11년째 장사중 이라고 하는데,

오래된 벽에는 지난 세월을 보여주는 낙서들이 많이 보이고,

 

 

 

벽의 윗쪽에는 연예인들 다녀간 흔적들을 싸인으로 많이 볼수 있습니다.

 

 

 

입구의 왼쪽에도 자리가 있고,

 

 

 

안쪽에는 요즘 보기 힘든 LP판도 진열되어 있고,

옛 서적과 함께 타자기, 전화기 등 6~70년대의 생활품 등도 볼수 있습니다.

 

 

 

국수 전문점이라 메뉴가 단출한게 국수와 전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국수와 함께 부추, 당근, 호박 등 여러 가지 채소를 넣어 부친 야채전 인 막전이 먹고싶었으니,

오늘은 안된다고 해서 국수에 녹두전을 주문합니다.

 

 

 

노릇하게 잘구어져 나온 녹두전이 먼저 나옵니다.

 

 

 

두툼하지만 진한 녹두향에 바삭한 식감의 부침개로,

큰 접시에 담아나와서 인지 작아 보이며 아주 빼어난 맛의 녹두전은 아닌듯 합니다.

 

 

 

가을 배추로 맛있게 담근 김치가 나오고,

 

 

 

잔치국수가 먼저 나옵니다.

국수에 고명은 유부와 김, 그리고 약간의 파가 전부여서 멸치국수에 가까운데,

멸치국수의 육수에는 남다른 깊은 맛이 있어,

이곳 육수의 비법은 갈아 넣은 무우와 멸치 그리고 양조장에서 직접 공수해온 막걸리 농축액이라 하며,

 멸치의 비린내 잡아 주면서 담백한 맛을 내어주어 시원하고 감칠맛의 육수가 특징이며 면의 식감도 깔끔하며 양이 푸짐합니다.

 

 

 

그리 강하지 않은 양념맛의 비빔국수는 매콤 하면서도 시원한 맛으로,

익힌 김치가 들어가 있는데 고춧가루, 과일, 마늘 주머니를 망에 오랫동안 넣고 비벼낸 김치국물로 김치를 담그는 게 비법이라고 합니다.

 

 

 

비빔국수와 함게 나오는 육수도 멸치향을 강하게 느낄수 있는데,

육수는 따로 가져다 드실수도 있게 해두었습니다.

 

 

 

인근의 일부 유명 비빔국수집 에서는 면의 식감과 시원함을 위해서,

딱딱함을 느낄정도로 면을 차게해서 내어오는곳도 있었는데,

이곳은 그리 차겁지 않아 면의 식감과 양념이 어우러진 비빔국수의 맛을 그대로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명 국수집 대비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에다,

맛까지 나무랄데 없어 가성비가 뛰어난 맛집으로 평가되어,

많이 이들이 찾아 줄을서서 기다려야 국수맛을 볼수 있고,

4,500원의 국수를 팔아 연 매출 5억을 올리는 "서민갑부"에 오를수 있었나 봅니다.

비교적 뜸한 시간을 골라 찾은 덕분에 호젓하게 먹을수 있었던 일산의 "진밭국수" 입니다.

 

진밭국수 안내 ---

평일 오전 11시 ~ 오후 8시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주말 오전 11시 ~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601-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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