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을 보내면서,

고흥 거금도로의 바다낚시 여행길에,

간단한 점심과 낚시도구 구매를 위해 들른 녹동에 잠시 머물며,

녹동에는 바다장어로 이름난 식당이 여러곳 있어 그중 성실식당을 찾았습니다.

 

도양읍 봉암리의 녹동항 앞에 위치한 성실식당으로,

밖에서 보아도 읍 소재지의 식당으로도 상당히 큰 규모의 가게이며,

주차는 식당 길건너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두실수 있습니다.

 

 

 

식당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탁트인 개방형의 주방을 볼수 있고,

 

 

 

넓고 깨끗하게 정리된 식당의 내부에서,

방송 매체를 통해서 알려졌슴을 곳곳에 있는 사진 등으로 알수 있습니다.

 

 

 

평일에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여서,

가게는 한산한 편입니다.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임에도,

메뉴를 보면 바다장어 하나로 영업을 하는 바다장어 전문점임을 느낄수 있고,

간단한 점심을 위해 찾았기에 장어탕을 주문합니다.


예부터 고흥 바다에서는 장어가 유난히 많이 잡혔는데, 여기에는 슬픈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공을 세우다가 전사한 발포만호 황정록의 부인 송씨 이야기로,

발포만호 황정록이 전란 중 전사하자 이를 전해 들은 송씨 부인은 "왜놈들에게 능욕을 당할 바에야 죽는것이 낫다"며,

아이 셋과 함께 고흥군 도화면 발포마을 동영산 기슭 우암 절벽 아래 몸을 던졌다고 전하며,

이후 임진왜란이 끝나고 발포마을에는 흉년과 전염병이 기승을 부렸는데,

어느 날 마을 노인의 꿈에 황정록의 가족들이 나타나 제당을 짓고 동제를 지내 달라고 부탁을 하여 이를 따랐더니,

마을의 전염병이 사라지고 장어가 많이 잡혔는데, 지금까지도 발포 바다에는 유독 장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참고로 수군 만호는 조선시대 종4품의 벼슬로 발포지역의 만호를 일컬음 입니다.

 

 

반찬으로는 아삭한 식감의 양파절임이 나오고,

 

 

 

김장김치와 진한 향과 함께 톡쏘는 맛이 일품인 갓김치가 나오며,

 

 

 

그외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장어탕 반찬으로는 많은편이며 대체로 짜지않고 깔끔한 맛입니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살코기의 식감을 주는 보양음식인 장어탕으로,

구수한 맛이 돋보이는 여수의 장어탕과는 달리 고흥 특유의 얼큰하면서 담백하게 나오는데,

장어의 굵기가 엄청 굵은편이며 뼈를 바르지 않고 나오는게 특징입니다.

 

 

 

붕장어는 비타민 A와 칼슘 등이 풍부하여 시력보호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며,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겨울철 보양음식으로 으뜸이라 하는데,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과 맛이 일품인 고흥산 붕장어를 맛볼수있는 곳으로,

고흥 녹동의 "성실식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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