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의 문화재 탐방에서,

보성군 벌교읍 고읍(古邑)마을에 있는 별당형 정자, 취송정(翠松亭)을 찾았습니다.

 

전라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36호로 지정된 취송정(翠松亭)으로,

고읍(古邑)마을 안쪽에 자리해 있으며,

 

 

 

취송정(翠松亭)은 대문채와 담장, 정자로 일각을 이루고 있슴을 알수 있습니다.

 

 

 

별당형 정자 취송정(翠松亭)으로,

정자를 세운 시기와 사람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며,

이 고을에 처음 입향한 박성민(朴聖民)의 5대손인 박기진(朴琦鎭)이 1787년에 건립하다고도 하고,

효당(曉堂) 김문옥(金文鈺 1901 광무 5∼1960)이 전한  노홍(魯鴻)의 묘표(墓表)에는,

성민(聖民)의 자 종선(綜善)이 천낙안(遷樂安)이라 하였다고 하는 등의 근거로 보아,

조선시대 지어진 초당을 구한말에서  1950년대 이전에 목조건물로 중수한 정자인 것으로  여겨지나,

정자의 외랑(外廊) 들보에 숭정일년무진(崇禎一年戊辰 1628년 인조 6년)이라 적혀 있어 이보다 앞 선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대문채의 모습으로 솟을 대문을 두었으며,

 

 

정자앞 마당에는 선비사상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의 네모난 모습의 작은 연못이 있으며,

 

 

 

마당 반대편 담장 아래에는,

주춧돌로 보기에는 조금 커 보이는 석물도 자리해 있습니다.

 

 

 

취송정(翠松亭)의 현판이며,

 

 

 

내부구조는 대들보 위에 동자주 없이 판대공을 역사다리꼴로 놓고 중도리를 걸쳤으며 그 위에 다시 판대공은 놓고 종도리를 놓았으며,

종도리에서는 선자 서까래가 내려가고 접합부에 조그마한 우물천장을 두었는데 천장의 뼈대가 훤히 보이는 연등천장으로 꾸며 특이 합니다.

 

 

 

왼쪽부터 방 1칸과 마루 2칸이며,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를 가진 팔작지붕의  별당형 정자 건축으로,

막돌허튼층쌓기는 기단으로 위를 흙마감 처리하지 않고 시멘트로 마감 하였고,

기단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8각형 기둥을 세웠으며 기둥위에는 주두(柱頭)와 장설(長舌), 도리(道理)를 결구(結構)하였으며 도리가 8각형 입니다.

 

 

 

2칸의 마루는 뒷면을 판재와 문으로 막아 두었고,

옆면은 틔워둔 구조로,

 

 

 

마루 위에는 11대손 종삼(鐘三)의 취송정원운(翠松亭原韻)이 올려져 있어,

吾祖當年紀此亭 種松如蓋蔭門庭   우리 선조 이 정자 세우시던 해 / 심그신 그 소나무 일산처럼 문정위에 드리워 있네

不隨衆奔同주落 ?伴脩篁獨帶靑    여느 풀나무들처럼 덩달아 시들어 죽기는새로/솟아오른 대숲과 벗이되어 홀로 청청한 푸르름을 띠었으니

風靜鳴琴聲轉細 月明棲鶴夢初醒   바람은 고요하여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 가늘게 나부끼고/달은 휘영청 밝아서 두루미도 초저녁에 꿈이 깨는데

由來長物 嗣守 恐負先人敎一經    대물려온 이 장물(長物)을 지켜가지 버거우니/선인(先人)의 뜻 저버릴라

 

 

 

마루로 통하는 방은 모두 분합문(分閤門)을 설치하여,

필요시 방과 마루를 통할수 있게 해 두었고,

 

 

 

마루문의 윗쪽에도 작은 문을 볼수있어 다락인듯 보이며,

 

 

 

방을 들여다 보니,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쓰시는듯 사람이 기거하고 있는 흔적이 봅니다.

 

 

 

취송정(翠松亭)의 마루에서 앞을 내어다 봅니다.

 

 

 

정자 주변에는 대나무숲이 담장 밖에 둘러쳐 있고,

사각형의 작은 연못과 마당 주변에는 각종 괴석들과 소나무, 삼나무 , 동백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운치가 있으며,

 

 

 

취송정(翠松亭)은 대청마루도 뒷편을 조망하고 내부과 구별한 칸막이 기능을 주고 있으며,

왼쪽의 방은 격자문을 설치해 연못이나 조경을 감상하게 한 것이 특징 입니다.

 

 

 

낙안군의 옛읍터 이므로 고읍(古邑)이라 하는 이곳에 자리잡은 함양박씨(咸陽朴氏)의 별당형 정자로,

보수와 단장으로 역사는 오래 되었으나 옛것은 많이 퇴색하고 조선후기의 양식을 많이 느낄수 있는 정자로,

개방이 아쉬운 전남 보성의 정자 문화재, 취송정(翠松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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