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을 여행 하면서,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죽림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고택(古宅)

"예천권씨 초간종택(醴泉權氏 草澗宗宅)"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민속문화재 제201호로 지정된 예천권씨 초간종택(醴泉權氏 草澗宗宅)에는,

보물 제457호인 별채와 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목각판, 보물 제879호 권문해 초간일기(權文海 草澗日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  예천권씨종가문적(醴泉權氏宗家文籍), 옥피리 등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초간종택(草澗宗宅)의 배치도를 먼저 살펴 봅니다.

 

 

 

초간종택(草澗宗宅)을 들어서면 가장먼저 만나게 되는 보물 제457호 예천권씨종가별당(醴泉權氏宗家別堂)으로,

초간종택 별당은 초간종택의 사랑채를 지칭하는 것으로,

15세기 말에 초간(草澗) 권문해(權文海)의 조부(祖父)인 권오상(權五常)이 임진왜란 이전에 건축한 것으로,

전하는 이야기로는 권오상이 만석부자와 당대학자가 날 자리를 고르다가 학자가 나는 이 자리를 택했다고 하며,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의 찬자(撰者)로서 이름이 알려져 있는,

권문해(權文海,1534∼1591)는 이황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유성룡, 김성일 등과 친교가 두터우며 관직은 관찰사와 사간을 지냈으며,

48세 때인 1582년에는 종택에서 3km 떨어진 곳에 초간정(草澗亭,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을 지었으며,

금곡천의 절경에 지어진 정자로 그 일대는 명승 제51호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보물 제457호 예천권씨종가별당(醴泉權氏宗家別堂)은,

사랑채 또는 별당(別堂)에 해당하며 "대소재(大疎齋)" 현판을 볼수 있고,

 

 

 

정면 4칸, 측면 2칸의 크기로 팔작지붕의 구조 이며,

앞쪽에서 보면 오른쪽 3칸은 대청마루고 왼쪽 1칸은 온돌방인데 온돌방은 다시 2개로 나뉘어 있으며,

대청 앞면은 문짝 없이 열려 있지만 옆면과 뒷면은 2짝 널문을 달았으며 집 주위로 난간을 돌려 누(樓)집과 같은 모양으로 꾸렸으며,

오른쪽 앞으로 돌출한 사랑채는 높은 기단 위에 짓고 주위에 난간을 돌려 누집 모양으로 꾸몄습니다.

 

 

 

사랑채에서 왼쪽으로 후퇴시켜 "ㄱ"자 형태로 지은 안채도 2단으로 높이 쌓은 기단 위에 지었으며,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앞에 여러단의 계단을 설치하여 건물 전체가 높고 웅장해 보이며,

안채의 오른쪽으로는 안사랑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안사랑채의 마루쪽으로는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랑채는 조선중기 이후 영남지방의 사대부가에서 즐겨짓던 별당식 건물로,

구조는 막돌허튼층 쌓기를 한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웠고 기둥 위에는 주두만을 놓아,

대들보를 받침으로써 민도리집 계통의 모습을 보여주나,

내부 천장에 있어서는 화려하고 정교한 모습을 이루고 있어 대들보를 앞 뒤 평주 위에 짓고 그 위에 밑면을 모를 쳐 모양을 낸 첨차와,

소로로 짜여진 포작으로 된 동자기둥을 세워 종보를 받치고 있으며,

종보 위에 하엽형 받침을 놓고 첨차와 초각반을 얹어서 대공을 만들어 종도리를 받치고 있는 주택건축으로는 보기 어려운 정교한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채인 별당(別堂)의 내력을 알수 있는 대소헌기(大疎軒記) 기문(記文)이 올려져 있어,

현판으로 보아 대소재(大疎齋)는 대소헌(大疎軒) 으로도 불리웠나 봅니다.

 

 

 

사랑채는 현 소유자의 13대조 때 지은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이라 하며,

안채와 마루로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독립적인 편이어서 별당채 라고도 부르는데,

보존상태가 양호한 조선 전기의 우수한 주택으로 조선시대 고택(古宅)의 구조와 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며,

지금은 거의 사라져 볼수없는 조선 전기 누각형 접객 건물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드문 사례 입니다.

 

 

 

사랑채에서의 전경으로,

초간종택(草澗宗宅)은 낮은 뒷동산을 배경삼아 경사진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잡아 풍광도 뛰아난 편입니다.

 

 

 

안채로 들어가기전,

별당(別堂)의 옆마당에 있는 백승각(百承閣)으로 향 합니다.

 

 

 

백승각(百承閣)의 현판이며,

 

 

 

옆에는 백승각기(百承閣記)의 편액이 있어,

백승각(百承閣)의 내력을 알수있는 현판이며,

 

 

 

백승각(百承閣)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보물 제878호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목각판과

초간 권문해(1534∼1591)의 아들이며 조선 인조 때 학자인 죽소 권별(權鼈,1589∼1671)이 저술한,

보물 제879호 "권문해 초간일기(權文海 草澗日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0호 "예천권씨종가문적(醴泉權氏宗家文籍)", 

옥피리 등을 보관 하던 곳으로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은 도난 당하였다고 합니다. 

 

 

 

백승각(百承閣)은 자치통감강목(資治通鑑綱目)의 도난이후 일반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

화재로 인한 소실과 도난등을 우려해 별당 동편에 "예천권씨 초간종택 전시관(醴泉權氏 草澗宗宅 展示館)"을 지어,

초간 종가의 종중문적과 민속자료등을 소개하고 보존 및 전승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초간종택(草澗宗宅)의 동남쪽에 있는 백승각(百承閣)에는,

 

 

 

백승각 뒤편 판막 앞에는,

예나 지금이나 겨울철 고급 간식인 곳감이 탐스럽습니다.

 

 

 

백승각(百承閣) 윗쪽에는 외부로 통하는 협문이 보이고,

 

 

 

안채로 향하면서 보이는,

중층 구조의 건물로 되어있는 별당인 대소재(大疎薺)의 옆면이며,

 

 

 

안채로 들어가는 안사랑채 에서는,

축대위 낮은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어,

 

 

 

종택(宗宅)을 지키며 이곳에서 거주하시는 초간(草澗)의 13대 종손(宗孫) 권영기옹을 뵐수 있어,

종손 께서는 혼쾌히 이곳을 둘러보게 하시며 초간종택(草澗宗宅)과 초간정(草澗停)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 졌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둘러보고 가면서 초간정(草澗停)도 꼭 들러보라는 당부가 있어 예전에 가보았던 곳이지만 한번더 가보기로 합니다.

 

 

 

고택(古宅)은 사람이 없으면 오래가지 못한다며,

유지를 위해서 눈,비가 오면 습기가 생길 우려로 불을 넣어 주고 계십니다.

 

 

 

영남 북부지방의 전형적인 현태인 "ㅁ"자 형의 안채는 양통집으로 오량가이며 전면 5칸이며,

가운데 4칸 대청을 중심으로 남쪽에 "田"자형으로 4칸 안방을 두었고 북쪽에 단칸의 건넌방을 두었으며,

건넌방 앞쪽으로는 단칸의 마루가 있으며 마루 아래에 건넌방 아궁이를 두었고,

안채 양쪽 끝에서는 앞쪽으로 날개채를 달아냈는데 날개채 부분은 단칸의 3량가 입니다.

 

 

 

남쪽 날개채 에는 안채 부엌이 배치되었고,

북쪽 날개채는 사랑채 후원으로 통하는 협문을 아래에 두고 위에는 다락을 설치하여 건넌방 앞마루에서 통하도록 하였으며,

날개채 끝에는 안대문 행랑을 연결하여 전체적으로 "ㅁ"자가 되게 하였으며 문행랑은 북쪽으로 두 칸이 빠져 올라가 사랑채와 연결이 됩니다.

 

 

 

안채의 남쪽 안사랑채와 연결되는 지붕의 구조이며,

 

 

 

안채의 마루에는 살림들로 채워져 있으며,

마루 안쪽의 선반위에 올려진 수많은 반상들로 종택(宗宅)임을 말해 주는듯 하고,

 

 

 

마루에 있는 액자에서,

보물 제878호 초간(草澗) 권문해(權文海)의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 목각판 인듯 사진으로 볼수 있습니다.

 

 

 

부엌에서 일하고 계시던 종부 할머니께서는 부엌의 살림도 혼쾌히 보여 주시는데,

편리하고 난방등의 걱정이 없는 현대의 안락한 생활을 택하지 않고,

생활에서는 모든것이 불편한 옛 방식 그대로 살아가며 전통을 지키고 계시는 종손 부부님께 존경의 마음이 듭니다.

 

 

 

부엌의 뒷문으로 장독대의 모습이 들어오고,

뒷문 위의 커다란 세개의 구멍은 불을 때어서 음식을 했던 옛 부엌의 필수인 환기창으로 보이며,

 

 

 

안채에서 나오면서 들어갔던 문을 다시 들여다 봅니다.

문의 아래에는 반달 형으로 휘어진 나무를 두고 문짝을 그 모양에 맞추어 설치해둔 모습 입니다.

 

 

 

초간종택(草澗宗宅)의 동북쪽에 있는 사당을 찾아 봅니다.

 

 

 

불천위를 모시는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의 구조이며,

사당 어간(御間)의 문틀 중앙에도 수직으로 중간설주가 서 있는데,

그 단면이 T자형으로 문받이를 겸하고 있으며 위쪽으로 밀어 올려서 떼어낼 수도 있게 되어 있어,

출입문에 중간설주가 서 있는 예는 도산서원의 장판각에서도 볼 수 있으나 착탈식으로 된 것은 찾아보기 힘든 예 입니다.

 

 

 

초간종택은 서쪽에 주산을 두고 동향으로 열린 넓은 들을 바라보며 배치 되어 전망이 좋으며,

조선 전기의 주택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며 중간설주의 유구 등은 조선 전기와 중기 등의 주택의 구조와 양식을 살펴볼수 있으며,

웅장함을 보여 주면서도 고졸한 맛을 느낄수 있으며 인근의 초간정(草澗亭)과 함께 돌아 볼만한,

경북 예천의 명품 고택(古宅) 예천권씨 초간종택(醴泉權氏 草澗宗宅) 입니다.

 

초간정(草澗亭)과 관련한 자료는, 

예천의 아름다운 정자, 초간정_150830   예천의 아름다운 정자, 초간정2_181209 두곳에서 찾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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