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상주의 문화재 탐방에서,

전사벌 왕릉(傳沙伐王陵)과 함께 있는 화달리 삼층석탑(化達里三層石塔)을 찾았습니다.

 

삼층석탑(三層石塔)과 왕릉(王陵)으로 가기 전에 왼편에 있는 재실(齋室)을 먼저 찾아 봅니다.

 

 

 

설명문이 없어 알수 없으나,

사벌 왕릉(沙伐王陵)의 수호를 위한 상산 박씨(商山朴氏) 문중의 재실(齋室)로 여겨지며,

 

 

 

외문인 솟을삼문에는 숭인문(崇仁門)의 현판이 있고,

 

 

 

솟을삼문을 들어서면 영사전(永思殿)이 자리해 있으며,

 

 

 

오른쪽 옆에는 왕천정(王泉井)으로 명명된 우물이 있어,

 

 

 

이곳이 전사벌 왕릉(傳沙伐王陵)의 제사 공간임을 일러주는듯 하고,

 

 

 

정면 3칸의 영사전(永思殿)은,

건물의 평면 배치나 구조 등에서 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한 사당으로 보이며,

 

 

 

영사전(永思殿)의 현판이며,

 

 

 

영사전(永思殿)이 제향 공간임을 확인하려 했으나 문이 닫혀있어 내부는 볼수 없습니다.

 

 

 

영사전앞 동편의 우물옆에는 협문이 있어,

 

 

 

협문을 지나면 "ㄷ"자 형의 건물이 있어,

건물의 구조로 보아 문중의 유물이나 재사에 필요한 물품을 두는곳으로 보이며,

 

 

 

다시 동쪽으로 또다른 협문이 보이고,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전면에 쪽마루를 두었으며,

중앙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의 영사전(永思殿)이 있습니다.

 

 

 

영사전(永思殿)의 양쪽 방앞에는 온돌방에 불을 넣는 아궁이의 모습이 보이고,

 

 

 

가운데 있는 2칸의 마루방은 각각 넌출문인 삼분합문(三分閤門)을 두었으며,

 

 

 

왼쪽의 마루방 앞에 있는 영사각(永思閣)의 현판이며,

 

 

 

영사각(永思閣)은 재실(齋室)로 제사때 상방 및 헌관들이 기거 하는곳으로 보이며,

세운지 오래지 않아 보이지만 문중 재실임에도 큰 규모를 보이고 있어,

왕릉(王陵)을 수호하는 재실(齋室)에 비중을 둔듯 합니다.

 

 

 

재실(齋室) 앞에는 보물 제 117호로 지정된 "상주 화달리 삼층석탑(尙州化達里三層石塔)"이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三層石塔)으로6.24m의 높이로 통일신라시대 하대인 9세기경에 건립한 탑으로 추정하며,

현재 상륜부는 남아있지 않으며 8매 장대석으로 구조된 지대석 위에 석탑을 세우고 기단부는 단층으로 하층 기단 면석을 생략한 형식이고,

상기단 갑석은 4매석으로 조성되어 부상이 마련되고 중앙부에는 한 단의 각형 받침이 각출되어 탑신부를 받치고 있으며,

 

 

 

 

낙수면이 평평하고 사방 합각의 선이 예리하며,

직선을 이룬 추녀에 네 모서리를 둘린 각의 반전이 강경하여 경쾌한 탑신부를 이루고 있어서,

 석탑은 기단부가 탑신부에 비해 낮은 비례를 보이는 점에서는 고식의 전통이 남아있어 통일 신라신대 하대의 작품으로 알려 졌습니다.

 

 

 

삼층석탑(三層石塔)의 동쪽 기단갑석 위에는 석탑 부재와 머리가 없는 석불좌상(石佛坐像)이 1층 몸돌에 기대어 앉아 있어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을 통해 석가여래(釋迦如來)임을 알수 있으며 머리 부분은 1969년 이후에 없어진 것으로 전합니다.

 

 

 

화달리 삼층석탑의 동편에는 비석과 비각이 있어,

 

 

 

사벌국 왕릉 사적비(沙伐國王陵事蹟碑)로,

사벌국은 삼국시대 초기에 경상북도 상주지방에 위치하였던 삼한 소국(小國) 중의 하나로 일명 사량벌국(沙梁伐國)이라고도 하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이 나라는 본래 신라에 속하여 있었으나 점해왕 때 갑자기 배반하여 백제에 귀속하였다 한다.

그러자 우로(于老)가 군대를 거느리고 이를 토벌하여 사벌주를 설치하였다." 라는 기록이 있고,

상주지역은 기원전 2세기∼기원 전후 시기에 속하는 청동유물이 다수 출토되는 대표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로,

일찍부터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적비 옆에는 정면 2칸, 측면 1칸으로 맞배지붕의 비각(碑閣)이 있어,

비각에는 2기의 비석이 있어 또다른 "사벌국 왕릉 사적비(沙伐國王陵事蹟碑)"와 "사벌국왕 신도비(沙伐國王神道碑)"이며,

 

 

 

비각 안에 있는 사벌국 왕릉 사적비(沙伐國王陵事蹟碑)로,

전사벌왕릉이 언급된 문헌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상주군읍지",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 등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옛 사벌국의 성이 병성산에 있고 이 성의 곁에 있는 언덕에 우뚝하게 솟은 고분이 있어 사벌왕릉이라 전해오고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상주군읍지"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다만 위치가 “성의 북편 9리쯤 떨어진 곳”이라는 것이 다르며,

일제강점기의 문서인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사벌면 화달리 달천부락에 사벌왕릉이라 칭하는 능의 전면에 상석, 망주석, 양마석, 등대석, 비석 등이 있다.

고분의 높이 9척 5촌, 직경 9간이며 사벌왕은 신라 경명왕의 둘째로써 상산 박씨의 비조이다”라고 기록으로 전하고 있어,

이러한 기록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사벌국왕 신도비(沙伐國王神道碑)로,

높이 3.04m, 귀부 높이 45㎝, 너비 1.56m, 비신 높이 2.04m, 폭 60.25㎝, 두께 20.67㎝의 크기로,

비문에 "단기사천이백팔십년갑오계춘망일립"이라 쓰여 있어 1945년 이 비가 세워졌음을 알 수 있으며,

상산박씨(商山朴氏)의 시조인 신라 경명왕(景明王)의 아들 박언창(朴彦昌)이 신라말(917년)에 사벌군(沙伐君)으로 책봉되어 있다가,

후삼국 동란기에 사벌국을 세웠고 이 능이 사벌국왕(沙伐國王)의 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비각의 동편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25호로 사벌국의 왕릉으로 전해지는 전사벌 왕릉(傳沙伐王陵)으로,

장축직경 16m, 단축직경 14.5m, 높이 4.5m로 동, 서향의 타원형 분토분으로,

신라 제54대 경명왕의 왕자 8명 중 다섯째 아들인 언창(彦昌)의 무덤이라고 전하며,

경명왕은 언창을 917년(경명왕 1)사벌주의 사벌대군(沙伐大君)으로 책봉하고 사벌방어장(沙伐防禦將)으로 삼아,

사벌주의 수호를 위해 견훤을 격퇴하도록 하였으나,


언창(彦昌)은 견훤이 합천ㆍ고령ㆍ영천ㆍ선산 등의 점거로 신라의 왕경(王京 : 지금의 경상북도 경주)이 고립상태에 빠지자,

918년 사벌동(沙伐洞)과 흔국촌(欣國村)을 본영으로 해 사벌국(沙伐國)이라 칭하고,

자립하여 왕이 되어 11년간 통치하다가 견훤의 침공을 받아 929년(경순왕 3) 패망 했다고 합니다.

 

 

 

그후 능은 황폐화된 채 돌보지 않다가,

1672년(현종13)에 상주목사 이초로의 꿈에 한 신인이 나타나 장소를 일러 주면서,

"양과 염소가 내 집을 더렵혀 견딜 수 없으니 목사가 도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꿈에서 깨어난 뒤 사람을 보내어 찾으니 현 위치라는 목사의 문서가  상주문화원에 남아 있으며,

1825년 상주목사 민종열이 현재와 같이 보수 하였다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벌국(沙伐國)의 역사 보면,

BC 58년(?) ∼ 248년(신라 첨해왕 2) 고대 사벌국 성립

249년(첨해왕 3) 석우로(昔于老) 장군에게 점령당하고 사벌주(沙伐州)가 됨

524년(법흥왕 11) 사벌주에 상주(上州)를 설치

557년(진흥왕 18) 4월 사벌주를 폐하고 감문주(甘文州)를 설치

614년(진평왕 36) 사벌주(沙伐州)가 일선주(一善州)로 됨

685년(신문왕 5) 통일신라 사벌주(沙伐州)를 신라 9주 중 하나

687년(신문왕 7) 일선주(一善州)를 폐하고 다시 사벌주(沙伐州)가 됨

757년(경덕왕 16) 사벌주(沙伐州)를 상주(尙州)라 함

776년(혜공왕 12) 1월 상주(尙州)를 사벌주(沙伐州)로 함

940년(고려 태조 23) 사벌주(沙伐州)를 상주(尙州)로 함

 

 

 

현재의 무덤이 사벌국왕(沙伐國王)의 왕릉(王陵)의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상주를 중심으로 하는 사벌국(沙伐國) 존재여부는 이미 밝혀 졌으며,

미미하다고 할수도 있지만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 사벌국을 살펴볼수 있으며,

문경 인근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을 볼수 있었던 곳으로,

경북 상주의 "화달리 삼층석탑(化達里三層石塔)"과, 전사벌 왕릉(傳沙伐王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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