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있는,

충효의 재사(齋舍), 봉화 충효당(忠孝堂)을 찾았습니다.

 

봉화 충효당(忠孝堂)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충효당의 서편에는 관리사가 있어,

화산이씨(花山 李氏) 안동파 후손이 거주하며 충효당(忠孝堂)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충효당의 동쪽 후면의 산아래에는 충효당비각(忠孝堂碑閣)이 있어,

 

 

 

충효각은 이장발(李長發)의 유허비(遺墟碑)로,

유허비에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화산 이씨(花山 李氏) 시조 이용상(李龍祥)의 이름이 뚜렷이 새겨져 있어,

유일한 이용상(李龍祥) 관련 유적이기도 하여 베트남 최초의 독립왕조를 세운 리황조(1009~1225)의 후손임을 알게 해주는 자료이며,

 

 

 

비문에는 "충효당 화산 이공 유허비(忠孝堂花山李公遺墟碑)"가 있어,

이장발(李長發)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웠습니다.

 

 

충효당 전면의 사주문은 닫혀 있지만,

충효각 앞의 협문은 열려 있어 충효당으로 들어갈수 있으며,

 

 

 

충효당(忠孝堂)은 이장발(李長發, 1574~1592)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1750년경 후손과 유림에서 세운 재사(齋舍)형 건물이며,

정면 4칸 측면 2칸 반 규모의 홑처마 팔작기와집으로,

평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이며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퇴칸을 두었으며,

 

 

 

충효당(忠孝堂)의 현판으로,

건물에 비해 현판이 상당히 크다는 느낌이며,

 

 

 

충효당기(忠孝堂記)의 기문(記文) 편액이 있고,

 

 

 

이장발(李長發)의 순절시(殉節詩)의 시문(詩文)으로,

百年存社稷(백년존사직)   백년 사직을 구할 계획을 가지고

六月着戎衣(유월착융의)   유월에 갑옷을 입었네

憂國身空死(우국신공사)   나라를 위한 근심에 몸은 비록 헛되이 죽고 말지만

思親魂獨歸(사친혼독귀)   홀로 계신 어머니 못 잊어 혼백만 외로이 돌아가네

1592년 6월 10일 문경새재 전투에서 이장발(李長發)이 죽기 직전에 충과 효의  애절한 마음을 을 담아 읊었다는 순절시(殉節詩)로,

후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 구조의 중앙 2칸은 마루를 두어,

마루후면에는 판벽에다 판문을 설치 하였고 문위에 볼수있는 화반은 크고 장식적 입니다.

 

 

 

이장발(李長發, 1574~1592)의 본관은 화산(花山) 자는 영백(榮伯)으로,

어려서부터 재질과 의지가 굳어 배움에 부지런했으며 효성이 지극 했다고 하며,

편모슬하에서 자라던 그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열아홉의 나이에 모친의 허락을 받고,

전장으로 달려가  문경진중(聞慶陣中)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싸우다가 그해 6월 10일 전사 하였으며,

나라에서 훌륭한 순국의 공을 치하하고자 공조참의의 직위를 추증 하였다고 합니다.

 

 

 

양쪽에 있는 방앞에는 반칸의 마루가 있고,

기둥은 앞쪽에 원주를 뒤에는 각주를 세웠습니다.

 

 

 

화산이씨(花山 李氏) 이장발(李長發)은,

1226년 베트남 최초 독립왕조를 세운 리황조(1009~1225)가 몰락하자,

멸족을 피해 베트남을 탈출하여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 황해도 옹진군 화산에 정착한 6대 황제 영종의 7번째 왕자인 이용상(李龍祥)의 13세 후손이며,

화산이씨(花山 李氏)는 이용상(李龍祥)의 둘째 아들 이일청이 안동부사를 역임하면서,

자손들이 봉화에 정착하게 되어 고려시대부터 이어져 온 베트남 리 왕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베트남 리황조(1009~1225)의 후손으로는,

진가 때 전조인 이가의 지배층을 몰살했기 때문에 이가의 후손은 정작 현지 베트남에는 남지 않고 한국에만 남아있으며,

1996년 베트남에서는 770년 만에 이가 후예들이 고향에 왔다고 화제가 된 적도 있으며,

이를 인연으로 봉화군은 베트남과의 교류가 활발해져 봉화 충효당(忠孝堂)을 중심으로 "베트남타운" 조성 등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장발(李長發)의 오언절구 순절시(殉節詩)는 주련에서도 다시 보실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베트남 최초 독립왕조인 리황조의 이야기와,

이장발(李長發)의 구국 충절을 살필수 있는곳으로,

경북 봉화의 재사(齋舍), 충효당(忠孝堂)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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