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으로의 문화재 탐방에서,

조선 중기 정자, 안동 수운정(安東 水雲亭)을 찾았습니다.

 

안동 수운정(安東 水雲亭)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태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33호로 지정 되었습니다.

 

 

 

수운정(水雲亭)은 조선 선조(宣祖) 때의 학자 매헌(梅軒) 금보(琴輔, 1521~1585)가 60세에 지은 정자로,

 지금의 건물은 1933년 문중에서 금보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중수한 것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3년에 중수하였으나 그 당시의 건축물 특징인 조선말기의 양식은 찾아볼 수 없어서,

중수 때에도 원래의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따랐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一"자형 집으로,

가운데에 2칸짜리 대청을 놓았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의 정자로,

양측 온돌방 뒷벽에는 벽장이 시설되어 있고 정면과 오른쪽 면에는 쪽마루가 깔려 있으며,

대청 앞면에는 사분합(四分閤) 굽널띠살 넌출문을 달았고 배면에는 판벽을 치고 널문을 달았습니다.

 

 

 

수운정(水雲亭)의 현판으로,

정자의 명칭은 수운정은 매헌(梅軒) 금보(琴輔)가,

자연 속에서 물과 구름을 벗하며 사우(士友)들과 학문을 논하고 후학을 양성하고자 하는 뜻으로 명명하였다 하며,

 

 

 

정자 의 마루에서 보이는 전경으로,

아랫쪽에는 온은천이 흐르고 왼쪽 멀리로는 용두산의 자락이 들어 옵니다.

 

 

 

수운정(水雲亭)을 세운 금보(琴輔,1521~1585)의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사임(士任) 호는 매헌(梅軒) 또는 백률당(柏栗堂)이며,

 1546년(명종 1)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이때에 인종이 죽고 간당들의 화가 일어나자 대과에 응시할 뜻을 버리고 낙향 하였고,

 그 뒤 성리학에 뜻을 두고 이황(李滉)에게 수학하였으며,

남계(南溪)에 한서암(寒栖菴)을 짓고 주서(朱書)를 읽으면서 사서 공부의 보조자료로 삼았습니다.

글씨에 뛰어나 이숙량(李叔樑), 오수영(吳守盈)과 더불어 삼절(三絶)이라 불렸으며,

퇴계묘비(退溪墓碑), 도산신판(陶山神版) 등은 그의 작품이며,

저서로는 사서질의(四書質疑), 심근강의(心近講義), 가선휘편(嘉善彙編), 사례정변(四禮正變), 사례기문(四禮記文) 등이 있었으나,

병화에 모두 소실되었고 매헌집(梅軒集) 1질만 전하고 있습니다.

 

 

 

마루 왼쪽의 방문 위에는 백율당(栢栗堂)의 현판을 볼수 있고,

 

 

 

영모당(永慕堂)의 현판도 마루에서 찾을수 있으며,

 

 

 

정자의 마루에는 몇기의 편액들을 볼수있어,

수운정기(水雲亭記)를 비롯한 3기의 기문(記文) 편액이 있습니다.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전면 2칸의 마루는 우물마루를 깔았고,

마루의 앞쪽은 접어 열 수 있게 만든 큰 문인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두어 밝은편이며,

 

 

 

양측 온돌방의 안쪽에는,

벽장을 아래위로 양분하여 각기 두 짝 여닫이문을 달아 두었고,

온돌방 앞면에는 쌍여닫이 띠살창을, 측면에는 외여닫이 띠살문을 내었고

 

 

 

온돌방 천장은 고노출 천정인 고미반자로 꾸며 두었습니다.

 

 

 

한쪽의 온돌방은 사용하고 있는듯 이불이 보이고,

상부 벽체의 모서리 높은 곳에 환기창인 조그마한 미들기의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정자에서 내려와,

마루방 앞 상부에는 분합문(分閤門)을 접어 올려두는 걸쇠가 처마에서 나란히 내려와 있고,

 

 

 

지붕 옆면의 모습으로,

정자는 사괴석 바른층쌓기를 한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았고 네모기둥을 세운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지붕 용마루 양단에는 화판형 망와를 얹었고 합각벽에는 와편으로 꽃병 모양 장식을 하였으며 그 위에 지네철을 박아 두었습니다.

 

 

 

정자의 하부는 사괴석 바른층쌓기를 한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았고, 네모기둥을 세웠는데,

기둥하부에 구멍을 두어 이유는 알수 없으나 환기를 위한것으로 보여 집니다.

 

 

 

신라 때 창건한 사찰인 태자사(太子寺)가 있던 곳에,

송림이 병풍처럼 줄지어 서 있는 태자산(太子山)을 등지고 남서향으로 자리 하였으며,

매헌(梅軒) 금보(琴輔)의 유허가 남아있는 곳으로,

경북 안동의 정자 문화재, 수운정(水雲亭)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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