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다녀오면서,
대구광역시 동구 도동에 있는 측백나무 숲 "도동 측백수림"과,
함께있는 사찰인 "관음사"를 찾았습니다.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된 대구 도동 측백수림(大邱 道洞 側柏樹林)으로,
도동의 불로천 상류지역의 절벽에 자생하고 있으며,
도로에서 불로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건너 길에서 관망 할수 있으며,
도동 측백수림(道洞 側柏樹林)은 대구 10경 중의 하나이며,
면적 35,603㎡으로 낙가산(일명 향산-香山)의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냇가의 오른쪽 사면에 자라며,
사면의 밑부분은 절벽 비슷하게 급한 암면으로 되어 있어,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에는 달성의 측백수림이라 하였다가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습니다.
측백수림(側柏樹林)은,
높이 5∼7m의 100여 그루 측백나무가,
80% 이상이 한 가지 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인 순림(純林)에 가까운 숲을 형성하고 있는데,
소나무, 말채나무, 느티나무 등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으며,
측백나무는 한반도보다 중국에서 더 많이 자라는 나무로 한반도에서 측백나무 군락이 형성되는 것은 드문 일여서,
희귀한 수종의 군락지라는 특성상 보존가치가 높았기 때문에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호로 지정 하였고,
우리나라에는 단양, 대구, 안동, 영양 등지에서 자라고 있으며,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숲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환경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는 나무 입니다.
측백수림(側柏樹林)를 보면서 안으로 들어 가다 보면 해탈문(解脫門)이 있어,
해탈문은 진리의 깨달음을 얻는 문으로 정진(精進)을 촉진시키는 중대한 의미를 두고 있는데,
일반 사찰의 일주문(一柱門)을 대신 하는듯 하며,
절벽의 측백수림(側柏樹林) 사이로 관음사(觀音寺)의 모습이 일부 들어 오며,
도동 측백수림(道洞 側柏樹林)은 "북벽향림(北壁香林)"으로 동국여지승람에 조선초기 대문호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달성십경(達城十景)에 들어있어,
달성(達城)은 대구의 옛이름으로 십경은 "금호에 배 띄우기, 건들바위에서 고기 낚기, 연구산의 봄구름, 학루의 밝은 달, 남쪽연못의 연꽃,
북쪽절벽의 향기로운 숲(北壁香林), 동화사스님, 대로원 손님, 팔공산에 쌓인 눈, 침산의 석양빛" 등에 해당 합니다.
사찰의 입구에는 세운지 오래지 않아 보이는 관음사(觀音寺)와 관련한 공덕비 등의 비석이 있고,
관음사(觀音寺)는 670년경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여기에서 기도하고 창건했으며,
고려 광종때에는 심지왕사가 중창했다고 하며 1933년 해인대사가 중창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측백수림(側柏樹林)이 우거진 암벽 중턱에,
난간과 계단을 세우고 아스라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계단을 따라,
계단 위에 있는 관음전(觀音殿)으로 올라 봅니다.
전통사찰이든 개인사찰이든 간에 우리나라 불교의 사찰(寺刹)이름 중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이름은 관음사(觀音寺)가 많으며,
대부분의 관음사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삼아 기도하는 도량으로,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고통받는 모든 중생의 소리를 살펴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로,
우리나라에서는 석가모니불이나 정토신앙의 대명사인 아미타불보다 관세음보살이 더욱 신앙시되어 왔으며,
이런 이유로 관음사라는 사명이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관세음보살이 바로 일반 민중들의 현실적인 고통을 어루만져 주고 현세의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널리 믿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근자에 세운듯한 중층의 무설전(無說殿)이 우람하게 서있고,
관음전(觀音殿)에는 신라 말경에 조성한 것이라고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개금되어 있는 석조관세음보살입상이 주불로 안치되어 있어,
관세음보살의 형상이 투박하고 허리가 약간 뒤로 젖혀진 모습으로 보아 고려시대 보살상이라는 추측도 가능케 하며,
관음사(觀音寺)의 석조관세음보살상은 예로부터 영험이 뛰어나 관음기도처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음전과 마주하고 있는 작은 전각으로 가는 길에는,
명부전에서 볼수있는 상이 올려져 있고,
전각으로 가는 마지막에는 길이 없어 철계단을 해두어,
시멘트 블럭으로 지은 작은 전각은,
현판이 없어 알수 없으나 개금한 상이 모셔져 있으며,
관음전(觀音殿)으로 다시 내려와,
전각의 뒷면에서 절벽에 기대어 세운듯한 관음전(觀音殿)을 돌아 봅니다.
관음전(觀音殿) 옆에서는 측백나무를 더욱 가까이 볼수 있어,
도동 측백수림(道洞 側柏樹林)은 계곡의 안쪽과 인근의 숲은 남벌로 인하여 황폐되었으나,
측백수림(側柏樹林)은 절벽의 바위 틈에서 자라는 관계로 남벌을 면하게 되어 보존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려 오는길에 축대 아래에는 작은 동물이나 새의 형태로 보이는 돌을 볼수 있고,
측백나무는 구과목 측백나무과 상록침엽교목으로 키가 25m까지 자라며,
적갈색의 가지는 밑둥치에서 뻗어나와 수직으로 늘어서며 회갈색의 수피는 세로로 길게 갈라 지는데,
비늘처럼 생긴 잎은 4장씩 십자 형태로 모여 달리고 꽃은 4월경 암꽃과 수꽃이 같은 그루의 가지 끝에 피어나며,
잎과 가지를 햇볕에 말린 측백엽은 한방에서 치습제, 지혈제로 사용되거나 대하증 치료에 쓰입니다.
관음사(觀音寺)에서 내려와 다리를 건너 되돌아 오니,
측백수림(側柏樹林) 아래 불로천변에는 동굴의 모습도 들어 옵니다.
울타리 또는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하는 나무 이지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제일의 측백수림(側柏樹林)이며,
측백나무 숲과 함께있는 암자에 가까운 사찰 관음사(觀音寺)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1호 대구 도동 측백수림(大邱 道洞 側柏樹林) 방문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