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도의 황간을 다녀오면서,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에 있는 황간 향교(黃澗鄕校)와 곁에닜는 가학루(駕鶴樓)를 다녀 왔습니다.

 

황간 향교(黃澗鄕校)와 가학루(駕鶴樓)는 명승인 월유봉을 향해 흐르는 초강천옆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구교동 쪽에서 들어갈수 있으나 초강천변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하여 들어갑니다.

 

 

 

언덕을 오르는 길 입구에는 안내비로보이는 비석이 있어,

가학루(駕鶴樓)의 안내문으로 여겼는데 가학로(駕鶴)라 쓰여있어 도로 표지로 보이며,

 

 

 

황간향교와 가학루로 오르는길은 계단으로 되어 있으나,

그리 길게 오르지 않으며 대나무숲 시이를 걸어 오르게 되어 있어 운치가 있으며,

 

 

 

돌계단은 부분적으로 틈이벌어진곳이 있어 조금 조심하셔야 하고,

 

 

 

언덕에 올라 왼쪽의 길을 잡으면 홍살문을 앞에둔 황간향교(黃澗鄕校)가 있어,

황간 향교(黃澗鄕校)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향교 앞에는 이곳과 관련한 시비(詩碑)와 비석들이 서있고,

 

 

 

황간 향교(黃澗鄕校)는 조선초 1394년(태조 3)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 되어,

1666년(현종 7)에 토성(土城) 안으로 이건 하였고 1752년(영조 28)과 1755년에 각각 중수하였으며,

1872년(고종 9)에 명륜당을 중수 하였습니다.

 

 

 

솟을삼문을 들어서면 명륜당(明倫堂)이 자리해 있어,

명륜당은 강학의 공간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이며,

 

 

 

황간 향교(黃澗鄕校)는 현재 남아있는 건물로 대성전, 명륜당(明倫堂), 고직사(庫直舍) 등의 부속건물이 있어,

앞쪽은 강학의 공간이고 뒤쪽은 제사공간을 형성하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형태를 따르고 있어,

향교와 서원의 일반적인 배치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강당인 명륜당(明倫堂)의 현판이며,

 

 

 

또다른 글씨체의 명륜당(明倫堂) 현판이 올려져 있으며,

 

 

 

아쉽게도 제사공간인 대성전은 문이 닫혀있어 보지 못하고,

 

 

 

명륜당(明倫堂) 앞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전경을 바라 봅니다.

 

 

 

명륜당 기단아래에는 용도를 알수없는 항아리가 보이고,

향교에서 나와 가학루로 향합니다.

 

 

 

충청북도의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영동 가학루(永同 駕鶴樓)로,

1393년(태조 2) 황간현감 하첨(河詹)이 창건하고 경상도관찰사 남공(南公)이 "가학(駕鶴)"이라는 편액을 달아,

가까이 있는 황간 향교보다 1년 앞세 누각을 세웠슴을 알수 있고,

임진왜란 때 불타 버려서 광해군 때에 현감 장번(張蕃)과 구장원(具長源)이, 숙종 때에는 현감 황도(黃鍍)가, 정조 때에는 현감 이운영(李運永)이,

그리고 1930년에는 군수 김석영(金錫永)이 각각 중수 하였습니다.

 

 

 

가학루(駕鶴樓) 아래에는 여러 시비(詩碑)들이 서 있어,

이곳의 풍류를 노래한 현액시(懸額詩)들을 비석으로 세워 두었고,

 

 

 

가학루(駕鶴樓)의 현판으로 경상도관찰사인 남이웅(南以雄, 1575∼1648)의 글씨이며,

누각의 명칭은 "학이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듯하다"와 "세월과 세상이 바람 따라 떠다닌다"는 의미 외,

"누각이 새의 날개"와 같아 가학루(駕鶴樓)라 하였다는 설이 전합니다.

 

 

 

가학루(駕鶴樓) 정면 4칸, 측면 4칸의 규모로,

누각의 평면은 장방형으로 정면은 4칸이나 측면 한쪽은 세3칸 또 한 쪽은 2칸인 특이한 평면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뒤에 중수할 때 일부를 변형시킨 것으로 보이며 익공계 양식(翼工系樣式)이며 1고주5량(一高柱五樑)에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자연석 초석에 원주를 세웠슴을 볼수 있고,

 

 

 

내부의 가구(架構)는 연등천장(서까래가 드러난 천장)으로,

내부 고주는 측면 세칸 쪽에 있는 네 개의 기둥 가운데 세 번째 기둥과 같은 줄에 배열되어 후면으로 치우쳐 있고,

두 번째 기둥 위 보와 측면 두 칸 쪽에 있는 중앙기둥 윗부분의 보는 충량(衝樑)으로 대들보 위에 얹히게 된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가학루(駕鶴樓)의 천정에는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시인묵개들의 시문(詩文)과,

가학루중수기(駕鶴樓重修記)를 비롯한 기문(記文)들이 편액되어 있어,

 

 

 

가학루(駕鶴樓)를 노래한 조선 초기의 문신 서거정(徐居正) 시(詩)로,

黃州儘淸絶 (황주진청절)   황간은 너무나 맑고 절승지라

欲往更遲留 (욕왕갱지유)   가려고 하다가 다시 머물러 지체하네

鶴居樓仍在 (학거루잉재)   학이 산다는 루각은 지금도 있고

山高水自流 (산고수자류)   산은 높아서 물이 저절로 흐른다

俯看飛鳥背 (부간비조배)   구부려 날으는 새등이 보이니

直上臣鰲頭 (직상신오두)   바로 위에서 내가 자라목을 한다

袞袞登臨與 (곤곤등림여)   연달아 올라오는 여러분과 더불어서

長歌賦遠遊 (장가부원유)   노래와 시부로 오래도록 놀았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시문(詩文)으로,

地勢高仍濶 (지세고잉활)   지세가 높아서 주위가 확 트이고

山客鶩欲留 (산객무욕류)   산나그네는 오리와 머무르려 하네

雪殘明夕照 (설잔명석조)   녹다 남은 눈 석양에 비치어 밝고

鴟泛烱春流 (치범경춘류)   물에 뜬 새는 봄 강물에 빛난다

對景頻開眠 (대경빈개면)   아름다운 경치를 대하매 졸음이 달아나고

看題更回頭 (간제갱회두)   시제를 보려고 다시 머리를 돌린다

仙翎快於馬 (선령쾌어마)   신선의 학을 타니 말보다 상쾌하여

安得恣雲遊 (안득자운유)   구름속에 노닐어 즐거움에 빠져본다

 

 

 

가학루를 돌아보고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을 잡습니다.

 

 

 

금강으로 향하는 초강천에는 사람의 모습이 보여,

 

 

 

추운겨울임에도 두사람이 물에 들어가 큰망치로 무었인가 작업하는듯 해보여,

 

 

 

망치로 큰돌을 두드려 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고있어,

요즘에는 보기힘든 광경여서 한참을 내려다 보게 됩니다.

 

 

 

산이 많고 맑은계곡으로 한천팔경이라는 경승지의 월류봉이라는 아름다운 명승이 있는 황간여행에서,

조선조 지방의 유교문화 위에서 설립·운영된 교육기관인 황간 향교(黃澗鄕校)와,

시원한 풍광속에 자리하여 600년을 넘기고 서있는 누각인 가학루(駕鶴樓)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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