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사인 "만곡정사(晩谷精舍)"를 찾았습니다.

 

주실마을 가장 안쪽에 장군천이 내려다 보이는곳에 자리한 만곡정사(晩谷精舍)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4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만곡정사(晩谷精舍)는 조선  정조(正祖) 때의 유학자(儒學者) 조술도(趙述道,1729∼1803)가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1790년 영양 원당리(元塘里) 선유굴(仙遊窟) 위에 강정(江亭)으로 건립하였던 것을,

문하생들이 주곡동으로 이건(移建)하여 미운정(媚雲亭)이라 하였다가 현 위치로 다시 옮긴후 만곡정사라 하였습니다.

 

 

 

정사(精舍)는 전퇴가 있는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一"자형의 누정 건축물로,

평면은 정면에 계자난간을 둔 툇마루를 꾸미고 중앙 마루간을 중심으로 좌우에 1칸 규모의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의 구조이나,

좌측 온돌방 뒤쪽의 수장공간(收藏空間)과 폐쇄형 마루 등 독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구조와 치목수법(治木手法)에서도 조선후기의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곡정사(晩谷精舍)의 현판으로,

현판의 글씨는 당시 78세이던 채제공(蔡濟恭)이 썼다고 하며,

번암(樊巖) 채제공(蔡濟恭,1720~1799)은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영조 후반과 정조대의 남인의 영수로,

정조의 최측근 인사 중의 한사람이며 정약용, 이가환 등의 정치적 후견자였던 인물 입니다.

 

 

 

정사의 기단은 자연석으로 축조하고 상부는 흙으로 마감 했으며,

기단 위의 주초는 자연석이며 정면의 자연석주초 위 기둥은 원형이고 나머지 주초 위의 기둥은 사각형으로,

 

 

 

정면 열의 원기둥 상부는 직절익공방식으로 짜 맞춤을 하였으며,

나머지 좌우측면과 배면 사각기둥 상부는 납도리형식으로 장여, 납도리가 짜 맞춤을 하였고,

가구는 오량이며 처마는 홑처마이고 처마 끝은 와구토로 마감 했으며 벽면과 앙토는 회바름으로 마감 하였습니다.

 

 

 

정면의 마루방에는 네 짝 여닫이 들어 걸개문인 사분합문(四分閤門)이 있어, 

넌출문의 바깓쪽 2짝의 문은 판문을 두어 특이하며,

 

 

 

정사(精舍)의 주인 조술도(趙述道,1729∼1803)는 조선 후기의 학자로 본관은 한양(漢陽) 자는 성소(聖紹) 호는 만곡(晩谷)으로,

일찍부터 학문에 자질을 보였으나 1759년(영조 35) 동생 조진도(趙進道)가 문과에 합격하고도 조덕린의 손자라는 이유로 삭과(削科)되자,

과거를 단념하고 성리서를 탐독 하였으며 한때 청량산에 들어가 학문 연구에 몰두하였으며,

향인들이 조술도를 월과(月課)의 학정(學正)으로 추대하자 상벌을 엄격하게 행하는 한편,

1735년(영조 11) 증광시(增廣試) 때는 어전에 나아가 강의 하였고 여씨향약(呂氏鄕約)에 준해 생도들을 가르쳤으며,

학문과 후학양성에 힘을 기울였으며 만년엔 도산서원장(陶山書院長)을 지냈는데,

퇴계 학문을 이어받은 스승 이상정의 문하에서 함께 공부하던 280여 명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호문학단(湖門學團)" 가운데,

6군자 중 한 사람으로 일컬어 졌으며,

시(時), 문장(文章), 도산서원(陶山書院)의 향음주례(鄕飮酒禮)에 관한 의식 등이 수록된 만곡문집(晩谷文集)이 전하고 있습니다.

 

 

 

정사(精舍)의 마루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주실마을을 휘감아 도는 장군천이 앞을 지나고,

 

 

 

"조지훈생가"가 있는 주실마을로 들어오는 장군천의 다리의 모습도 들어 옵니다.

 

 

 

만곡정사(晩谷精舍) 중앙의 마루간은 툇마루와 같은 우물마루 구조이며 연등천장이며,

배면에는 머름을 꾸미고 두 짝 여닫이 판문을 달아 놓았고,

좌우 온돌방 전면에는 머름을 꾸미고 상부에 두 짝 여닫이 창문을 달아 외부경관을 바라보도록 했습니다.

 

 

 

우측에 있는 온돌방 앞의 쪽마루 아래의 불을 넣는 아궁이가 있고,

 

 

 

정사(精舍)의 후면으로 돌아 가보면,

커다란 옛날 항아리가 3개나 놓여 있어 용도가 궁굼해 지기도 합니다.

 

 

 

벼슬을 탐하지 않고 학문 연구에 몰두 하였고,

퇴계 학문을 이어 도산서원장(陶山書院長)을 지냈으며,

학문과 후학양성으로 생을 살았던 조선 선비의 생을 살았던 조술도(趙述道,1729∼1803)의 생을 돌아 볼수 있으며,

가까이에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생가"가 있어 함께 돌아볼만한 곳으로,

경북 영양군 일월면의 주실마을에 있는 만곡정사(晩谷精舍)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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