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하회마을에 있는,

조선 중기의 정사인 "하회 원지정사(河回 遠志精舍)"를 찾았습니다.

 

하회 원지정사(河回 遠志精舍)는 국가민속문화재 제85호로 지정 되었으며,

 

 

 

안내문에 있는 지도로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원지정사(遠志精舍)의 위치를 살펴 봅니다.

 

 

 

원지정사(遠志精舍) 앞에는 노거수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고,

 

 

 

원지정사(遠志精舍)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이,

34세 때 부친상을 당하자 낙향하여 은거 하면서 1573년(선조 6)에 건립한 정사로,

병이 났을 때 요양하던 곳이기도 하며 하회마을 북촌의 화천(花川)과 부용대(芙蓉臺)를 바라볼 수 있도록 북향하여 자리하고 있으며,

 

 

 

정사(精舍)는 "一"자형의 평면이며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북향한 평면의 동쪽 끝에 1칸의 대청을 두고,

그 서쪽으로 2칸 크기의 온돌방을 두었는데 방 사이는 장지로 나누었고,

대청과 방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마루를 시설하고 마루 전면을 개방 하였습니다.

 

 

 

원지정사(遠志精舍)의 구조는 어느 정도 다듬은 막돌쌓기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방주를 세웠는데,

정면에 두리기둥 4개를 세웠고 도리는 납도리이고 5량가구(五樑架構)의 홑처마 맞배집인데,

마루 왼쪽 벽과 뒷벽에는 통풍을 고려한 듯 머름 없이 키 큰 쌍여닫이 띠장널문을 달았는데,

마파람이 부는 뒤쪽 문 폭을 왼쪽보다 더 넓게 한 것이 돋보이며 지붕은 홑처마에 맞배지붕을 얹고 양측에 풍판(風板)을 설치 하였습니다.

 

 

 

정사의 오른쪽인 동쪽 끝에있는 1칸의 대청은 우물마루로 되어 있으며,

 

 

 

마루 안쪽에는 원지정사(遠志精舍)의 현판이 있어 일성(一聲) 권응룡(權應龍)의 글씨이며,,

원지(遠志)는 약초의 일종인 소초(小草)로  원지산(遠志山)에서 자생하는 약초이며,

"심기를 다스리고 번거로움을 제거하기 위함"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하며,

류성룡(柳成龍) 자신이 지은 "원지정사기문(遠志精舍記文)"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대청마루에서 보이는 2칸의 방으로,

마루쪽으로는 접어서 들어 열수있게 만든 큰 문인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두었고,

 

 

 

정사(精舍)의 마루 위에는 2개의 현판(懸板)만이 올려져 있어,

 

 

 

마루 위에있는 "원지정사기(遠志精舍記)"의 기문(記文) 편액이며,

 

 

 

마루쪽에 있는 온돌방은 열려 있어 들여다 보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원지정사(遠志精舍)의 명칭은 하회마을의 안산(案山)인 원지산(遠志山)에서 따서 붙였다고도 하며, 

류성룡(柳成龍)이 벼슬을 그만두고 은거할 때 자주 쓰던 별장으로 노후(老後)에 병이 들었을 때 약을 먹으며 정양(靜養)한 뒤 완쾌되기도 하였고,

그는 이곳에서 독서도 했으며 자제들을 훈도하기도 했던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지정사 옆에는 누각인 연좌루(燕坐樓)가 있어,

 

 

 

누각(樓閣)은 정면 2칸 측면 2칸의 중층(重層) 누(樓)로,

홑처마 팔작지붕이며 막돌허튼층쌓기의 기단 상면을 장대석으로 마무리하고,

막돌초석을 놓고 9개의 두리기둥을 세웠는데,

2층에는 중앙기둥을 없애 상부 마루가 넓은 공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연좌루(燕坐樓)의 현판(懸板)이며,

 

 

 

누각(樓閣)의 하부에는 자연석의 초석을 두고 원형인 두리기둥 9개가 누(樓)를 받치고 있으며,

 

 

 

누각 가운데 오른편에 있는 나무계단을 통하여 누마루로 올라봅니다.

 

 

 


연좌루(燕坐樓) 또한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지었고,

1781년(정조 5)에 중수를 한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으며,

 

 

 

연좌루(燕坐樓)의 누마루에 오르면 옆과 뒤쪽으로 하회마을을 둘러볼 수 있으며,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화천(花川) 건너편에 겸암정사(謙菴精舍)와 옥연정사(玉淵精舍) 일대를 조망할 수 있으며,

강 건너편에 우뚝 솟은 부용대(芙蓉臺)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어 누구나 시심(詩心)이 발동되어 여러편의 시(詩)가 전하는데,

 

 

 

서애(西厓)가 지은 원지정(遠志亭)의 시(詩)로,

門掩蒼苔竹映堂   문에는 푸른 이끼 덮였고 대나무 그림자 마루에 비치는데

栗花香動午風凉   밤꽃 향기 한 낮의 서늘한 바람에 움직이네

人間至樂無他事   인간의 지극한 즐거움 별 것 없으니

靜坐看書一味長   고요히 앉아 책 읽는 재미 가장 유장하네

 

 

 

연좌루(燕坐樓)의 기둥 윗몸에는 주두를 놓고 쇠서 하나를 내고 다시 주두 위에 걸친 보머리를 쇠서모양으로 하여 마치 2익공(二翼工)처럼 꾸몄으며,

가구는 5량이고 홑처마의 팔작집인데 이층바닥 주위로는 사방을 개방하고,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돌려 사면은 창호와 벽체 없이 개방하여 조망하기에 편하도록 하였습니다.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은 풍산류씨가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

빼어난 자연 경관과 민속 전통·유교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선시대의 양반촌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곳으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에서 찾았던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정사(精舍)인,

하회 원지정사(河回 遠志精舍) 방문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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