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 학동돌담길의

학동(鶴洞)마을과 최필간 고택(崔必侃 古宅)을 찾았습니다.

 

경남 고성의 학동(鶴洞)마을은,

1670년경 전주최씨 최형태(崔亨泰)의 꿈 속에 학(鶴)이 마을에 내려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자,

날이 밝아 그 곳을 찾아가 보니 과연 산수가 수려하고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므로,

명당이라 믿고 입촌하여 학동(鶴洞)이라 명명하면서 형성된 유서깊은 마을 입니다.

 

 

 

학동(鶴洞)마을의 담장들은 국가 등록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을의 담장은 수태산에서 채취한 납작돌인 두께 2~5㎝의 판석과 황토를 결합하여 바른층으로 쌓은 것으로,

토석담은 0.4~1m 높이까지 납작돌을 쌓고 그위에 작은 납작돌과 진흙을쌓아 올린뒤 맨위에 큰 판석을 올려 만들었는데,

이곳의 담장은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징이 있으며,

건물의 기단, 후원의 돈대 등에도 담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석축을 쌓아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학동(鶴洞)마을의 돌담길은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며,

마을 주변 대숲과 잘 어우러져 고성(古城)으로 끌어들이는 듯한 매력이 있어,

마을 안길의 긴 돌담길은 특이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어 황토빛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옛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판석과 흙을 이용해 두껍게 쌓아 올리고,

너른 판석을 맨위에 올려둔 돌담장을 유심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담장 너머에는 화사하게 피어 오른 동백이 한창인데,

한그루의 나무에 붉은색과 흰색의 동백이 뒤섞여 피어있어 특이하며,

 

 

 

학동(鶴洞)마을 안쪽에는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178호로 지정된 "고성 최필간고택(固城 崔必侃古宅)"이 자리해 있어,

최필간고택(崔必侃古宅)은 "매사고택(梅史古宅)"으로도 불리는 곳으로,

 

 

 

최필간고택(崔必侃古宅)은 학동(鶴洞)마을의 전주최씨 입향조인 최형태(崔亨泰)의 5세손인 성화(聖和) 최필간(崔必侃)이,

1809년 큰댁에서 분가하여 지은 고택으로 최필간(崔必侃)은 최씨고가의 중시조에 해당하며, 

손자인 매사(梅史) 최태순(泰淳)이 현재 규모의 주택으로 확장 개축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문채를 들어서면 마주하는 사랑채로,

정면 7칸의 팔작지붕에 처마 네 귀에 활주를 설치 하였고,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 끝에 다시 누마루를 두어 다소 특이한 구조이며,

 

 

 

사랑채의 대청마루 앞에는 매사(梅史)의 현판이 걸려 있어,

매사(梅史)는 지금의 고택의 모습으로 이룬 최태순(崔泰淳,1835~1910)의 호 이며,

이로인해 매사고택(梅史古宅) 이라는 또다른 명칭이 생긴듯 하며,

 

 

 

사랑채의 초석과 디딤돌은 잘 다듬은 화강암을 두었고,

 

 

 

사랑채의 대청마루의 모습으로,

최필간고택(崔必侃古宅)에는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 생필품이 있으며,

가구와 소품들은 한옥스테이를 겸하고 있어 손님들을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대청마루 안쪽에는 구한말 또는 일제강점기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걸려 있어,

 

 

 

이곳 고택에서 살았던 전주최씨 최형태(崔亨泰) 후손들의 사진으로 보이며,

 

 

 

마루 한쪽에는 한약재를 담아두는 약장도 볼수있어,

전문적으로 한약을 취급 했거나 선비의 지식으로 상비약을 두었는지 알수 없으며,

 

 

 

사랑채인 학림헌(鶴林軒)은 당시 지방 수령이 있는 통영 통제사의 관아와는 너무 먼곳에 있어,

민초들이 관청에 드나들기 힘든 시절에 통제사의 명으로,

지방의 유력자인 최영덕(泳德)의 선조들에게 행정권을 위임해준 향소(鄕所)역할을 했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대청마루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문은,

접어서 들어 열수있게 만든 큰 문인 삼분합문(三分閤門)을 두었고,

 

 

 

분합문(分閤門) 위에는 학림헌(鶴林軒)의 현판이 올려져 있고,

 

 

 

방의 천정 위에는 다락을 두었는지 마루에서 다락문을 볼수 있으며,

 

 

 

사랑채의 방문이 열려있어 들여다보니,

오른쪽의 방은 두칸의 방을 서로 통할수 있게 미닫이 문을 둔 모습이고,

 

 

 

옛날의 가구들을 두어,

고택에서의 하룻밤을 즐길수 있는 "한옥 스테이"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대청의 마루위 천정은 우물천정으로 마감을 해두었고,

 

 

 

외부로 통하는 문은 겨울의 찬바람을 막기위해,

미닫이와 여닫이로 문을 2중으로 해두어 조선후기의 양식임을 알수있게 해주고 있으며,

 

 

 

열려있는 문살의 모습에서도 조선말기의 유행했던 장식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며,

 

 

 

왼쪽의 방은 1칸의 아담한 규모로 온돌방이 자리해 있습니다.

 

 

 

왼쪽의 방을 지나 사랑채의 누마루에도 올라 봅니다.

 

 

 

사랑채의 누마루에는 충효(忠孝)의 커다란 편액이 걸려있고,

 

 

 

오른쪽의 누마루는 왼쪽과달리 트여 있지않고 분합문(分閤門)으로 막아둔 모습이며,

 

 

 

들어왔던 대문채의 모습으로,

5칸의 대문간채는 맞배지붕의 솟을지붕 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채 옆으로 나있는 중문을 통해 안채로 들어가 보면,

사랑채를 지나 안채에 이르는 중문에서 안마당의 공간이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감추기 위한 시선 차단벽이 설치되어 있고,

 

 

 

너른 마당을 앞에둔 안채의 모습으로,

각 건물의 평면 형태는 "一"자형으로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대문채가 전후로 평행하게 배치되어 있슴을 알수있고, 

 

 

 

오른쪽에는 정면 5칸의 팔작지붕 건물인 곳간채로 보이는 건물이 있고,

 

 

 

왼쪽에는 서익랑채의 건물이 정면 4칸의 팔작지붕으로 자리해 있으며,

다른건물과 달리 서익랑채의 기단은 오래전 판석을 쌓아올려 제법 높은 기단을 형성하고 있어 특이하며,

 

 

 

 

대나무 숲을 등지고 서있는 안채는 정면 5칸 규모의 우진각 지붕이며,

안채도 계단외에 기단부는 판석으로 해둔 모습으로,

후손이 살고 있는듯하여 가까이 가보지 못하고 멀찌감치 바라만 볼뿐입니다.

 

 

 

최필간고택은  "一"자형으로  안채와 사랑채 앞뒤로 나란이 서있고,

좌우에 익랑채와 곳간채가 마주하고 서있어 전체적으로 튼 "口"자의 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랑채의 뒤편에서 볼수있는 굴뚝의 모습으로,

높지 않으나 담장과 같이 판석과 황토를 쌓아 올리고 맨위에는 커다란 판석을 올려두어 이채롭습니다.

 

 

 

학동(鶴洞)마을의 최필간 고택에서는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을 지낼수 있는,

한옥스테이도 하고 있다고 하니 전통고택 에서의 체험도 좋을듯 합니다.

 

 

 

경남 고성을 여행하면서 찾은곳으로,

학동(鶴洞)마을의 특이한 돌담장을 따라 여유있게 거닐수 있고,

2천 평의 대지에 자리한 전형적인 남부지역 사대부 가옥이며,

3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남도의 고택(古宅)으로,

고성 학동(鶴洞)마을의 최필간 고택(崔必侃 古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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