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월림리 화림동(花林洞)에 있는,

함양 최고의 풍취를 자랑하는 정자인 "농월정(弄月亭)"을 찾았습니다.

 

농월정(弄月亭)의 앞으로는,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들이 펼쳐져 있어,

반석 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으면 "농월정(弄月亭)"의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는" 듯 한곳으로,

많은 휴양객들이 찾아 국민관광지가 될만큼 함양의 이름난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안의 삼동(安義 三洞)이라 하여 옛 안의현에 세개의 계곡이 있어 "안의 삼동"이라 불렸는데,

용추폭포(龍秋瀑布)의 심진동(尋眞洞)과 수승대(搜勝臺)가 있는 원학동(猿鶴洞),

그리고 이곳 화림동(花林洞)으로 세 곳의 빼어난 절경을 가리키며,

안의 삼동 중에서 화려한 자연의 미를 간직한 곳이 화림동(花林洞)으로,

화림계곡은 8정8담(八亭八潭)이라 하여 8개의 담에 8개의 정자가 있었다고 전해 지는곳으로,

현재 남아있는 정자로는 거연정(居然亭)과 군자정(君子亭), 동호정(東胡亭)과 농월정(弄月亭) 4곳만 남아 있습니다.

 

 

 

 

농월정(弄月亭)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榑,1571~1639)가 세운 정자로,

조선조 광해군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 유배의 부당함을 간언하다 파직되자 낙향하여 은거하다,

인조 반정 후 예조참판(禮曹參判), 한성좌윤(漢城左尹), 도승지(都承旨) 등을 지내고,

1637년 이곳에 농월정을 짓고 은겋마며 후학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여러번의 중수를 거쳐 지금의 건물은 1899년 고종 36)에 중수한 후,

2003년 10월 5월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소실 되었다가,

2013년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2015년에 준공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농월정(弄月亭)의 현판으로,

원래 중국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이 썼으나 불에 타 없어진 것을 새로 쓴 것으로,

주지번이 어떤 연유로 이 편액을 썼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농월정(弄月亭) 이라는 명칭은 "달 밝은 고요한 밤에 암반 위의 냇물에 비친 달빛은 한잔의 술로 달을 희롱한다"라는,

조선의 옛 선비들의 풍류와 멋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 옛 농월정(弄月亭)의 모습을 볼수 있는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지인의 소개로 1986년 보름달이 떠오르는 저녁에 이곳 농월정을 찾은적이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고풍스러운 정자의 모습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는데,

그 후에 정자가 소실되어 불에타버린 나무 목재들의 모습을 대했을때는 마음 아펏었는데,

복원된 모습을 대하니 되찾은 듯하여 다행입니다.

 

 

 

 

정자로 오르는 나무계단은 뒤편에서 오르게 되어있어,

2층 마루로 올라보면,

 

 

 

정자의 중간에는 1칸 규모의 방이 놓여져 있어,

호남지방의 정자를 연상케 하며,

 

 

 

 

정자의 중앙에 있는 1칸 짜리의 마루방인 판방도 들여다 보며,

아마도 여름철의 시원함을 즐기기위한 구조로 여겨집니다.

 

 

 

 

농월정(弄月亭)의 마루 위에는,

조선후기의 양식인 청룡과 황룡이 마주 보고 있는 형상을 볼수있어,

화림동(花林洞)의 8정8담(八亭八潭)의 정자 가운데 남아있는 4곳중 "동호정(東湖亭)"에서와 같은 모습이며,

 

 

 

 

농월정(弄月亭)의 마루위에는 여러 그림들을 볼수있어,

이곳의 맑은 계곡물에서 족욕을 즐기는 선비의 모습이 있고,

 

 

 

 

정자에 올라 농월정(弄月亭)의 정취를 즐기는 모습도 묘사되어 있습니다.

 

 

 

농월정(弄月亭)의 마루에서 정자 앞을 내려다 보면,

화림동(花林洞)의 계곡물은 안의면 금천리에 이르면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천(錦川) 으로도 불리는 맑은물은,

얼음속 에서도 아래를 향해 내려가고,

 

 

 

 

농월정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석을 달바위(月淵巖)라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1,000여 평이 된다고 하며 달바위로도 불리는 월연암(月淵岩)의 너럭바위와,

옥구슬 구르듯이 암반을 타고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달과 같이 둥근 소(沼)가 형성되어 이를 월연담(月淵潭)으로 부르고 있는데,

월연담에는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어 정취가 덜한듯 합니다.

 

 

 

 

농월정(弄月亭)의 마루에서는,

"달 밝은 고요한 밤에 암반위 냇물에 비친 달빛을 한잔술로 희롱한다"라고 하는,

옛 선비들의 풍류와 정취는 보름달이 뜨는 달밤이 아니어도 짐작할만 합니다.

 

 

 

 

정자 앞 오른쪽 암반에는,

"지족당 장구지소(知足堂 杖銶之所)"라고 붉은색의 암각서가 크게 쓰여져 있어,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傅)가 지팡이를 짚고 소요하며 산책하던 곳" 이라는 의미의 글귀가 있으며,

 

 

 

 

농월정(弄月亭) 주변의 너럭바위에는,

"화림동(花林洞)"과 "월연암(月淵岩)"이라 쓰여진지 오래되어 보이는 암각서도 찾을수 있습니다.

 

 

 

 

농월정(弄月亭)은 빼어난 경치로,

옛부터 많은 시인묵객들이 거쳐간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정자에서 내려와 농월정(弄月亭)앞의 월연담(月淵潭) 주변을 돌아 봅니다.

 

 

 

 

함양 화림동(花林洞)의 8정8담(八亭八潭) 정자중 하나이며,

정자 주변에는 수많은 반석들로 가득차 있고,

수많은 너럭바위 위를 혹은 옆을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으로 여름철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곳으로,

화재로 소실되어 한동안 볼수 없었던 정자 였으나,

다행이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복원되어 옛 정취를 되살릴수 있는 곳으로,

경남 함양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傅)의 정자인 "농월정(弄月亭)"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