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불상인,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德田里 磨崖如來立像)"을 찾았습니다.
함양의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德田里 磨崖如來立像)은 "마천 마애불"로도 불리는데,
지리산 백무동으로 들어가는 초입에서 찾을수 있으며,
마애불의 입구에는 "고담사(古潭寺)"라는 작고 아담한 사찰이 있어,
마치 암자로 여겨질만큼 규모가 작은편인데,
이곳에는 예전에 불교 산사 음악으로 유명하신 스님으로 노래하는 심진스님이 주지로 있었다고 합니다.
고담사 윗쪽에 자리한 보물 제375호인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德田里 磨崖如來立像)으로,
높이가 5.80미터에 이르는 마애불을 만날수 있는데,
마애불은 고려시대에 다수 제작된 거불(巨佛) 조각의 하나로,
광배·불신·대좌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광배는 주형 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두광과 신광(身光)이 두 줄의 양각선으로 조각 되었고,
그 안에는 연주문(連珠文)이, 밖에는 불꽃무늬가 돌려져 있습니다.
불상의 전체 크기에 비해서 머리 부분의 나발(螺髮)이며 육계(肉髻)가 작은편 이지만,
얼굴은 강건하면서도 원만하고 온화한 느낌을 주는데,
코 주위와 꼭 다문 입가의 표현은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인,
거창의 양평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377호)과 닮았다고 합니다.
넓고 당당하게 벌어진 양어깨에는 통견식(通肩式)의 불의(佛衣)를 걸쳤는데,
가슴에서 한 번 반전 되었으며,
이와 같은 착의법은 인도에서 발생하여 중국을 거쳐 우리 나라 통일신라 조각에 유입된 양식으로,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을 비롯한 8세기 불상에서 성행 하였던 형식 입니다.
배와 다리 부분에서 접힌 옷주름은 이른바 우다야나왕식(Udayana王式)이라고 불리는 Y자형 옷주름으로,
이 마애불은 인접한 지역의 통일신라 말기의 불상 양식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불상의 발은 두툼하고 커다란 데 비하여 손은 비례에 맞지 않게 작아서 어색한데,
이것은 부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계획상의 착오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며,
대좌는 앙련좌(仰蓮座)와 그것을 받치는 하대로 구분되는데,
하대에는 우주(隅柱: 모서리 기둥)와 탱주(撑柱: 받침 기둥)가 새겨져 있어,
대체로 통일신라의 전통 양식을 따른 작품으로서 고려 초기인 10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상은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너무 길며,
손은 신체의 다른 부분, 특히 발에 비하여 매우 작은 편이어서 몸의 균형이 고르지 못하며,
목 중간에서 뒤집어진 스카프형 옷깃과 배와 두 다리로 규칙적으로 접어내린 U자형의 옷주름이 보이는데,
이러한 형태는 고려 초기 불상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 입니다.
커다란 암면(岩面)을 깎아 부조(浮彫)한 거구(巨軀)의 마애불입상으로,
거구의 불상답게 얼굴도 큼직하고 넓적하면서 강건(强健)한 힘을 느끼게 하며,
이러한 특징은 이 불상의 장대(長大)한 체구에도 잘 보이고 있는데,
장방형(長方形)의 거대한 체구와 여기에 걸맞는 큼직한 발 등은,
거불(巨佛)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지만 전성기의 신라(新羅) 마애불보다는 다소 형식화가 진전된 특징을 보여 줍니다.
커다랗게 서있는 자연암석에,
깊이 파내어 마애불을 조각해 두었는데,
변변한 장비도 없었을 옛날에 거불(巨佛)을 조각한 옛사람들의 공력이 대단하기도 합니다.
마애불 앞에서 보이는 지리산 백무동 방향으로의 전경으로,
확 트인 사야가 시원하게 다가 오는데,
불상은 제법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슴을 알수 있습니다.
경상남도 함양의 문화재 탐방에서 찾은곳으로,
아담한 암자와 같은 사찰인 "고담사"에서 볼수있는 마애불인,
함양의 문화재인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德田里 磨崖如來立像)"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