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

울산광역시 상북면 가지산(迦智山)에 있는,

통일신라때 세운 고찰인 석남사(石南寺)를 찾았습니다.

 

언양 석남사(石南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며,

서기824년(헌덕왕 16)에 우리 나라에 최초로 선(禪)을 도입한 도의(道義) 국사가,

"호국 기도 도량"으로 창건한 선찰(禪刹)이며 지금은 비구니의 수도장 입니다.

 

 

 

 

석남사로 들어가려면 유료여서 매표소를 거쳐야 입장할수 있는데,

 

 

 

 

다른사찰에 비해서 문화재가 아주많은 사찰도 아닌데,

문화재구역의 안내문에 표기되어 있듯이,

경내에는 보물문화재 1점에 시지정 문화재 3점 그리고 문화재 자료 1점이 전부인데,

다른 유명 사찰에 비해 문화재가 많은것도 아닌데 문화재구역 입장료라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듭니다.

 

 

 

 

어쨋든 사찰을 보기위해 왔으니,

석남사(石南寺)의 안내도를 미리 보아 둡니다.

 

 

 

 

산문에서 석남사 경내로 가는길에는,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많은 이들을 볼수있고,

 

 

 

 

느린 걸음으로 천천이,

석남사의 가을 정취를 느껴 봅니다.

 

 

 

경내로 가는길 가운데,

왼쪽의 길을 택하면 부도의 주인을 알려주는 비석과 함께,

4기의 부도가 있는 부도전을 만날수 있고,

 

 

 

 

또다시 단풍의 군락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아주 붉고 화려한 단풍은 아니지만,

곱게 물들인듯한 석남사(石南寺)의 단풍은 곱기만 합니다.

 

 

 

 

예쁜 단풍길의 한쪽에는,

잊을수 없는 우리 근대사의 아픔중 하나인 수탈의 유물을 볼수있어,

"일제 강점기"때 조선을 지배하며 수탈 하였던 현장이 이곳에서도 보이는데,

소나무의 송진에서 기름을 채취하기 위해 소나무의 껍질을 벗긴모습이 보여서 씁슬하기만 합니다.

 

 

 

 

 

멀리 보이는 가지산의 봉우리들은,

이미 겨울이 문턱앞에 와 있슴을 알려 주는듯 합니다.

 

 

 

 

여름에 찾으면 시원함을 안겨주는 계곡이 좋은 석남사의 경내가 눈에 들어오고,

 

 

 

 

석남사는 뭐니뭐니해도,

사찰주변의 계곡에 이리저리 펼쳐져 있는 암반이 제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계곡의 여기저기에 너럭바위들이 많아서,

자리를 깔고 준비해온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풍광을 즐기기엔 그만입니다.

 

 

 

 

석남사(石南寺)를 창건 당시,

화관보탑(華觀寶塔)의 빼어남과 각로자탑(覺路慈塔)의 아름다움이,

영남 제일이라고 하여 석남사(碩南寺)라 하였다고 하며,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뒤 1674년(현종 15)에,

언양현감 강옹(姜甕)의 시주로 탁령(卓靈)·자운(慈雲)·의철(義哲)·태주(泰珠)가 중창하였고,

진혜(振慧)·쌍원(雙遠)·익의(益儀)·성진(性眞)이 단청을 하였으며,

동시에 종과 북 등의 불구(佛具)를 마련 하였는데,

이어 정우(淨佑)·각일(覺日)·석맹(碩孟) 등이 극락전·청풍당·청운당·청화당·향각(香閣)을 증축하였고,

희철(熙哲)이 명부전을 세웠습니다.

 

 

 

 

1803년(순조 3)에는 침허(枕虛)와 수일(守一)이 중수 하였고,

1912년에는 우운(友雲)이 중수하였으나 6·25전쟁 이후에 크게 폐허가 되었던 것을,

1957년 비구니 인홍(仁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크게 증축 하였으며,

이 때부터 비구니 수도처로서 각광을 받은 이 절에는,

100명이 넘는 비구니들이 엄격한 계율을 준수하면서 수도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경내로 들어서면,

금당인 대웅전과 앞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해 있어,

1금당 1탑의 형식으로된 사찰임을 알수 있으며,

 

 

 

 

대웅전 앞에는,

세운지는 오래지 않아 보이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삼층석탑이 자리해 있어,

삼층석탑은 824년에 도의가 호국의 염원 아래 15층으로 세운 것이라 하나,

임진왜란 때 파괴되어 방치되어 오다가,

1973년 스리랑카의 승려가 석과모니 사리 1과를 봉안하면서 3층으로 개축 하였습니다.

 

 

 

 

대웅전 앞 마당 한켠에는,

울산광역시의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석남사 수조(水槽)가 있어,

스님들이 사용하는 물을 담아두는 용도인 수조는 고려말~조선초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석남사(石南寺)의 금당인 대웅전의 모습이며,

대웅전은 1803년(순조 3)경에 세워 졌으며 극락전 다음으로 오랜된 건물입니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용머리 난간이 있는 계단에 눈길이 가며,

 

 

 

 

대웅전에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을 포함한 삼존불께 방문 인사를 올려 봅니다.

 

 

 

 

대웅전 뒤편에는 조사전(祖師殿)이 자리하고 있어,

 

 

 

 

조사전(祖師殿)에는 중앙에 석남사(石南寺)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진영을 모셨고,
좌우로 순조·철종 연간에 활동하던 선사 여덟 분의 진영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웅전 옆에는 현존하는 당우로는 석남사(石南寺)에서 가장 오래된 전각으로,

1791년(정조 15)에 세운 극락전(極樂殿)이 있어,

 

 

 

 

극락전(極樂殿)은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를 모시는 전각으로,

아미타불(阿彌陀佛), 무량광불(無量光佛) 또는 무량수불(無量壽佛)은,

대승불교의 부처 가운데 서방 극락정토의 주인이 되는 부처님 입니다.

 

 

 

 

극락전(極樂殿)에는,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33호인 석남사 산신도(石南寺 山神圖)와,

유형문화재 제34호 석남사 독성도(石南寺 獨聖圖)가 봉안되어 있으니 살펴볼만 하며,

 

 

 

 

팔각원당형부도를 보러가는길에는,

울산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석남사 삼층석탑(石南寺 三層石塔)을 볼수있어,

9세기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탑은 원래 대웅전 앞에 있었으나 1973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세웠습니다.

 

 

 

 

석남사에는 여러 문화재가 있지만,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 승탑이 있어 대웅전의 뒤편에 나있는 길을 찾아 봅니다.

 

 

 

 

보물 제369호로 지정된 "석남사 승탑(石南寺 僧塔)"은,

석남사를 창건한 도의국사(道義國師)의 사리탑으로 전해지는 승탑으로,

 

 

 

 

석남사 승탑은 팔각원당형부도(石南寺八角圓堂形浮屠)"로도 불리는데,

신라 승탑의 전형적인 양식인 8각원당형(圓堂形)의 승탑으로 8각의 바닥돌 위에 기단부와 탑신을 올린 모습이며,

기단부의 아래받침돌은 8각 모양의 상하단으로 되어 있고,

하단에는 사자를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는데 각 면의 사자는 각기 다른 동작을 취하고 있으며,

상단에는 8각의 모서리와 옆면에 구름무늬를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는데,

가운데받침돌은 북모양으로 아래위가 좁은 형태를 띠고 있어,

상하 좌우에서 안쪽을 향하여 낮게 솟은 꽃모양의 안상(眼象)을 새겼으며 그 안으로 꽃모양의 띠를 둘렀습니다.

 

 

 

 

승탑의 윗받침돌은 연꽃을 새겨 탑신을 받치도록 하였고,

탑신은 모서리기둥을 얇게 새기고 앞뒷면에 문짝 모양의 조각을 두었는데,

앞면에만 자물쇠가 새겨져 있고 문의 양옆에 신장입상(神將立像)을 배치 했으며,

지붕돌은 추녀가 짧고 서까래와 기왓골이 상세히 표현 되었습니다.

 

 

 

 

지붕 꼭대기에는 앙화·보개·보주가 놓여 있으며,

1962년 해체·수리할 때 기단부의 가운데받침돌에서 사리장치를 두었던 공간이 확인되었으나,

사리장치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높이 3.53m에 이르는 팔각원당형부도(石南寺八角圓堂形浮屠)는,

중대석에 있는 창모양의 안상 속에는 꽃무늬띠를 새겼고,

8판 연꽃대좌 위에 놓은 탑몸돌에는 신장이 새겨져 있는데,

통일신라 말기 승탑 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석남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사찰의 작은 화단곁에 쉬고있는 동자승의 모습에서 처럼,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사찰을 찾으면 엄숙해야 하지만,

편안하고 여유로워 지는 느낌을 동자승이 표현해 주고 있는듯 합니다.

 

 

 

 

석남사(石南寺)를 찾으시면,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여 극락전(極樂殿)·설선당(說禪堂)·조사전(祖師殿)·심검당(尋劍堂),침계루(枕溪樓)와,

정애루(正愛樓),종루(鐘樓)·무진료(無盡寮)·대방(大房) 등 30여 동이 있으니,

천천이 느린걸음으로 돌아보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에 찾아본 사찰로,

우리나라 3대 비구니(여승)의 수련도량이며,

단풍과 함께 즐길수 있는 곳으로,

언양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석남사(石南寺)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