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에 있는,

남북국 신라시대의 석탑인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山海里 五層模塼石塔)"을 찾았습니다.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山海里 五層模塼石塔)"은 국보 제187호 이며,

영양읍에서 안동으로 가는 31번 지방국도변 산해리 강가의 밭 가운데에 서 있으며,

남북국 신라시기에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 올린 불탑으로 전탑의 양식을 모방한 모전석탑이라 하며,

 

 

 

 

석탑은 험준한 산으로 쌓인 계곡을 따라 흐르는 반변천 옆 밭 가운데 서 있는데,

탑이 위치한 마을은 오래전부터 봉감(鳳甘)으로 불려 일명 봉감탑이라고도 전하며,

탑은 토석을 섞어 만든 단층기단(基壇)위에 5층의 탑신(塔身)과 노반으로 구성 되어있고,

탑은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면의 기단에는 돌계단이 놓여져 있고,

앞에는 돌을 깔아 두었는데,

 

 

 

 

석탑의 기단은 흙과 돌을 섞어 바닥을 깔고,

10여 개의 길고 큰 돌을 짜서 쌓았으며,

 

 

 

 

1층 탑신의 남면에는 화강암 장대석으로 하인방과 문설주, 상인방을 놓아 문비를 설치하고,

불상을 모시는 방인 감실(龕室)을 두었는데,

 

 

 

 

감실 양쪽에 둔 2개의 화강암 기둥과 이맛돌의 섬세한 조각이,

장식적인 효과를 더해주고 있으며,

감실내부 입구의 상인방과 하인방에는 회전돌기축 홈이 남아 있어 원래 문을 달아 개폐 했음을 알 수 있는데,

 

 

 

 

감실(龕室)의 내부에는 불상은 보이지 않고,

아담한 옹기 항아리가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탑신부는 5층으로 1층에 비해 2층부터 급격한 체감을 보이고 있는데,

초층탑신은 총18단으로 쌓아 올렸으며,

문비의 문설주와 상인방에는 호형(弧形)의 문비형을 조각하여 짜 맞추었는데,

이 같은 문비 형식은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에서 시작되어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 등,

남북국 신라시대의 모전석탑과 전탑의 문비에 나타나는 형태이며,

2층 이상의 몸돌은 독특하게 중간정도의 높이마다 돌을 돌출되게 내밀어 띠를 이루고 있어 장식 효과를 내고 있으며,

 

 

 

 

옥개석의 지붕받침은 1층부터 5층까지 7-6-5-5-5단이며,

상면 지붕 옥개는 모두 5단으로 내어 쌓았는데,

 

 

 

 

특이한 것은 각층 하단에 2단씩의 돌출턱이 마련되어 있는 점으로,

이는 안동 운흥동 오층전탑과 같이 기와를 얹어 고정하기 위한 구조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붕돌은 아래와 윗면 모두 계단 모양의 층을 이루고 있고,

 

 

 

 

상륜부에는 2000년 수리 당시에 보수하여 새롭게 추가된 노반이 남아 있습니다.

 

 

 

 

모전석탑은 재료의 특성상 파손 및 결실이 두드러져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탑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모전석탑 가운데 가장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탑으로,

또한 완전한 해체수리를 통하여,

탑 내부와 기단의 구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의 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합니다.

 

 

 

 

이 탑에는 주로 붉은색 이암 계통의 석재가 사용 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다른 모전석탑에서 보이듯이 돌을 작게 다듬에 쌓아 올린 것이 아니라,

비교적 돌들은 큼직큼직하게 다듬어 모전석의 숫자를 최소화하면서 쌓아 올린 점이 특징이며,

 

 

 

 

석탑의 오른쪽에는 풍광 좋은 반변천이 있으며,

석탑 주변의 논밭에는 기와조각과 청자조각이 많이 흩어져 있어,

이 일대가 절터였음을 알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례감과 균형미가 눈에 띄며,
정연한 축조방식과 장중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국보에 선정이 되었으며,

한적한 강가의 평지에 외롭게 서있는 경북 영양의 문화재로,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英陽 山海里 五層模塼石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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