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제41대 헌덕왕의 무덤인,

경주 "헌덕왕릉(憲德王陵)"입니다.

 

경주의 헌덕왕릉(憲德王陵)은 사적 제29호로 지정 되었으며,

무덤의 규모는 지름은 26m에 높이는 6m의 크기이며,

 

 

 

 

왕릉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내문을 따라 길을 잡으면,

평지의 길을 걷듯 소나무의 군락을 지나게 되며,

 

 

 

 

헌덕왕릉(憲德王陵)의 주인인 헌덕왕(憲德王)의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언승(彦昇)으로 왕비는 귀승부인(貴勝夫人)이며,

조카인 애장왕을 죽이고 809년에 왕이 되어 826년까지 18년간 왕으로 재위하면서,

농사를 장려하고 친당정책(親唐政策)을 폈으나,

김헌창(金憲昌)과 김범문(金梵文)의 반란을 진압하는 등 당시의 국내정세는 혼란스러웠으며,

승하한 뒤 시호를 헌덕이라 하고 천림사(泉林寺) 북쪽에 장사지냈는데 지금의 위치로 비정 되고 있습니다.

 

 

 

 

무덤의 외형은 흙으로 덮은 원형봉토분(圓形封土墳)이고,

매장주체부는 굴식돌방무덤인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으로,

원래는 신라 제42대 흥덕왕릉과 마찬가지로 무덤의 전면에 문인석(文人石)과 무인석(武人石)을 갖추고,

무덤의 둘레를 따라 돌난간을 마련했던 것으로 여겨 지는데,

현재 경주고등학교 정원에 놓여 있는 호인상 1구의 머리 부분이 원래 원성왕릉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헌덕왕릉에는 원성왕릉과 마찬가지로 무덤 전면에 호인상(胡人像)과 같은 석물들이 배치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며,

 

 

 

 

왕릉의 남동쪽에 놓인 상석(床石)은,

흥덕왕릉의 상석을 모방한 탁자식 형태로 2007년에 설치된 것이라 하며,

 

 

 

 

형식은 원형의 토분(土墳)으로, 밑에 경덕왕릉식의 호석(護石)이 돌려 있어,

봉토 밑에 지대석(地臺石)을 깔고, 판석(板石)을 돌려 호석을 삼았고,

판석과 판석 사이에 탱석(撑石)을 세웠으며 그 위에 갑석(甲石)을 덮었습니다.

 

 

 

 

무덤 밑둘레를 따라 잘 다듬은 판석(板石)을 사용해 병풍처럼 돌려 무덤의 보호석을 마련 하였고,

판석과 판석 사이에는 두 판석을 맞물리게 하는 탱석(撐石)을 끼워 판석을 고정 시켰으며,

아울러 탱석에는 같은 간격으로 방향에 따라 12지신상(十二支神像)을 조각 하였는데,

이들 판석과 탱석 위로 갑석(甲石)을 올려 보호석을 마무리 하였으며,

 

 

 

 

무덤의 2지는 12지생초(十二支生肖)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 방위와 시간개념으로 출발한 것으로,

불교의 영향으로 12동물로 대응한 것은 후대의 일로 알려져 있어,

이것이 무덤에 있는 것은 방위신(方位神)으로 무덤을 수호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었다고 하며,

신라의 왕릉에는 성덕왕릉·괘릉(掛陵) 등 몇몇 예를 볼수 있는데,

김유신묘에도 무덤 주위에 12지신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능에는 12지 중 돼지(亥)·쥐(子)·소(丑)·호랑이(寅)·토끼(卯)등 5개 상만 남아 있고 그밖에는 없어 졌는데,

나머지는 무덤 전방으로 흐르는 경주의 북천(北川)이,

1742년(조선 영조 18) 8월 22일에 범람해서 무덤의 일부가 유실되어,

당시 좌의정 송인명이 영조에게 그 사실을 아뢰었으며 그로 인해 경상도 관찰사가 수축 하였으며,

 

 

 

 

왕릉의 호석 구조는 앞 시기의 왕릉을 충실히 계승하였으나,

면석과 탱석은 각각 48개로 구성되었으며 탱석에도 고유한 방향에 맞게 12지신상을 부조하여,,

이웃하는 12지신상 사이에 들어가는 면석과 탱석의 수는 이전 시기 왕릉보다 각각 1개씩 총 24개가 더 들어간 것이며,

그만큼 봉분의 지름이 커진 까닭에 헌덕왕릉은 12지신상이 부조된 신라왕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남쪽·서쪽 호석과 석난간의 대부분은 1970년대에,

경주고도 관광종합개발계획에 의해 정비, 보수함으로써 새롭게 마련된 것 입니다.

 

 

 

 

신라의 헌덕왕은 18년간 재위 하였는데,

이 시대에 이미 통일신라의 국력이 쇠약해져 재위기간 중에 2차례의 반란이 일어났고,

치적 또한 두드러지지 않은 편 임에도 호화롭게 축조된 신라의 왕릉으로,

경주의 왕릉, "헌덕왕릉(憲德王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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