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에 있는,

신라 제49대 헌강왕(憲康王, 재위 875∼886)의 무덤인,

"경주 헌강왕릉(慶州 憲康王陵)"입니다.

 

"경주 헌강왕릉(慶州 憲康王陵)"은 사적 제187호로 지정 되었으며,

무덤 크기는 지름 15.3m에 높이는 4.2m로 무덤의 외부모습은 흙으로 덮은 원형봉토분으로서,

밑둘레에는 길이 60∼120㎝에 너비 30㎝ 내외의 다듬은 돌을 이용하여 4단으로 쌓아올려,

무덤의 보호석으로 삼아 튼튼히 하였으며,

 

 

 

 

왕릉의 배경인 남산은 주능선이 남북으로 길게 기복하고,

그곳에서 달려나간 각 소릉이 사방으로 뻗어나가 많은 골짜기와 봉우리에 형성되어 있어,

이 왕릉은 남산의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뻗어내린 한 지릉의 말단인 통일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데,

 

 

 

 

통일전 인근에 주차를 하고 이정표의 방향으로,

송림 사이로 나있는 길을 조금만 오르면 만날수 있어,

 

 

 

 

헌강왕(憲康王)의 성은 김씨이고 이름은 정(晸)이며 경문왕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문의왕후(文懿王后)이고 비는 의명부인(懿明夫人)으로,

서기 875년에 즉위하여 886년에 승하할 때까지 12년간 재위하면서 문치와 내정에 힘썼습니다.

 

 

 

 

왕은 문치(文治)에 힘쓰고 황룡사에 백제좌강을 베풀었는데,

이 시기에 처용무가 시작 되었다고 하며,

민가들은 지붕을 갈대로 덮지 않고 기와로 덮었으며 밥을 나무로 짓지 않고 숯으로 지었으며,

거리에 노래소리가 가득하여 태평성세를 이루었는데,

일본왕이 사신을 보내 황금을 바칠 정도 였다고 합니다.

 

 

 

 

 

왕릉 앞에는 여러매의 판석으로 된 상석이 있고,

무덤 보호석을 다듬은 돌을 사용하여 4단으로만 쌓아 올린 형식을 보이는데,

삼국통일 이후의 신라왕릉으로서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써 중요 하다고 하며,

 

 

 

 

삼국사기에 의하면 헌강왕이 승하한 뒤 보리사(菩提寺)의 동남쪽에 장사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보리사를 기준으로 이에 해당하는 무덤을 헌강왕릉으로 비정하는 것이며,

보리사는 헌강왕릉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비구니 사찰로서 최근에 중건 되었는데,

이 사찰 뒤편에서 보물 제136호인 석불좌상이 발견된 바 있어,

이 불상의 제작연대를 대략 8세기 중엽에서 후엽의 작품으로 판단하고 있어,

헌강왕이나 정강왕이 승하한 시기와 거의 비슷하며,

또한 이 석불좌상 외에도 주변에 산재하는 각종 석재, 탑재들과 지형은,

과거 이곳에 존재하던 보리사와 관련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봉분 밑에는 장대석으로 4단의 석축으로 둘레돌을 돌려 축조 하였는데,

경주지역의 고분들은 대략 널무덤인 목관묘(木棺墓)와 덧널무덤인 목곽묘(木槨墓)의 시기와,

돌무지 덧널무덤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의 시기 그리고 굴식돌방무덤 시기의 3시기로 구분하고 있으며,

3시기의 묘제인 굴식돌방무덤은 구조상 붕괴될 위험이 크고 도굴이 용이한데,

이 양식의 신라왕릉에 대한 연구경향은 봉분과 둘레돌 등의 외형적 모습을 서로 비교한 후 문헌과 접목시켜,

왕릉 주인공의 진위여부나 위치와 선후관계를 밝히고 있는데,

 

 

 

 

무덤 양식은 널길을 동벽에 편향해서 설치한 굴식돌방무덤인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으로,

널방은 남북길이가 2.9m인데, 남북길이가 동서길이보다 약간 더 긴 장방형을 이루고 있어,

널방의 벽석들은 최하단의 생토층을 약간 파내고 직경 40∼60㎝ 전후의 괴석으로 축조 하였으며,

하단부에는 비교적 큰 석재를, 상단부에는 작은 석재를 쌓았고,

사이사이 공간은 잡석으로 채운 후 틈사이를 강회로 막고 있으며,

널방의 벽면은 상부로 올라갈수록 안으로 기울었으며 구석부분은 엇물려쌓기 방식으로 석재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헌강왕릉에 대한 보수 수습 조사는,

1993년 8월 초 우기 때의 자연붕괴로 인해 그 해 9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45일간 실시 되었으며,

이 기간에 봉토 단면과 유구 내부를 조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라의 태평성세를 맞이했던 때의 능이며,

굴식돌방무덤인 횡혈식석실분의 묘제를 살필수 있는곳으로,

경주의 왕릉인 "헌강왕릉(憲康王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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