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배반동 남산 탑곡에 있는,

남북국 시대 신라의 마애불인 "남산 탑곡마애불상군(南山 塔谷磨崖佛像群)'입니다.

 

보물 제201호로 지정된 "경주 남산 탑곡마애불상군(慶州 南山 塔谷磨崖佛像群)"은,

높이가 9m나 되는 거대한 바위의 4면에 불상·보살상을 비롯하여,

탑·사자·나무 등을 얕은 부조와 선각으로 빈틈없이 조각한 조상군으로 만다라적인 조각이 회화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불상·보살상·스님의 조각상·비천상 등 23구의 조상이 있을 뿐 아니라 9층탑·7층탑과 사자상,

보리수로 보이는 나무 등을 조각하여 천상과 지상의 정토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모두 암벽을 갈아 부조로 새긴 것이며 남면에는 입체 여래상 1구가 있습니다.

 

이 일대는 통일신라시대에 신인사라는 절이 있었던 곳으로,

남쪽의 큰 바위에는 목조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석탑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남쪽면의 불상을 주존으로 하여 남향사찰을 경영했었음을 알 수 있으며,

9m나 되는 사각형의 커다란 바위에 여러 불상을 회화적으로 묘사 하였습니다.

 

바위의 4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은 북면에는 목탑형식의 9층탑과 7층탑이 좌우에 새겨져 있고,

그 밑에는 긴 꼬리가 달린 동물이 마주보고 있으며,

두 탑의 상륜부 사이로는 머리에 보개가 늘어진 불상이 연화대좌 위에 앉아 있고,

9층탑 꼭대기에는 비천상 1구가 조각되어 있어,

북면에 새겨진 탑의 형태는 기단에서부터 상륜부의 앙화까지 갖춘 목탑형식으로

신라시대의 목탑양식을 보여주는 좋은 자료이며,

 

동면은 3개의 바위로 구성되었는데,

왼쪽에는 삼존불상과 천의자락을 휘날리며 날고 있는 6구의 비천상이 표현되어 있고,

그 아래로는 삼존불의 본존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공양하는 승려가 있으며,

동면의 중앙에 있는 바위에는 두 그루의 보리수 아래 앉아 참선하는 승상과,

그 바위 앞에 조각된 보살상 등 모두 11구의 불상·보살상이 새겨져 있고,


서면에는 동면의 본존상과 흡사한 여래상과 2구의 비천상이 새겨져 있고,

 

남면은 40㎝ 정도 틈이 벌어진 2개의 바위면으로 되어 있는데,

오른쪽에는 바위면을 약간 파내고 그 안에 삼존불상을 얕은 부조로 표현했고,

왼쪽에도 같은 기법으로 승상 1구를 조각했다. 삼존상 앞의 또다른 바위에는 왼쪽으로 몸을 튼 승상이 새겨져 있으며,

또한 이들 부조상의 왼쪽 편에는 얼굴과 광배의 일부가 파손되었지만,

거의 환조에 가까운 독립된 석불입상이 있는데 상의 양감과 굴곡선이 강조 되었습니다.

 

하나의 바위면에 불상·비천·보살·승려·탑 등 다양한 모습들을 정성을 다하여 조각하였음은,

장인의 머리속에 불교의 세계를 그리려는 뜻이 역력했었음을 알 수 있게 해 주는데,

조각양식은 많이 도식화되었으나 화려한 조각을 회화적으로 배치하여 보여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특이한 것으로,

 

이곳 저곳 방향과 높이에따라 다양한 모습의 불교 조각상을 찾아볼수 있는곳으로,

경주의 문화재, "남산 탑곡마애불상군(南山 塔谷磨崖佛像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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