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이름난 민속마을인  남사 예담촌을 다시 찾았습니다.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볼수있고,

표면적으로는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는,

남사예담촌(南沙礼谈村)으로,

 

 

 

 

마을 주차장에 있는 안내문에서,

들러 보아야 할 위치를 미리 보아 둡니다.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된 "남사 예담촌"에서,

지난번 방문에서 시간이 늦어 찾지 못하였던 " 이씨고가"와,

때마침 매화의 개화 시기여서 남사 예담촌의 "고매(古梅)"를 중심으로 돌아 보기로 하며,

 

 

 

 

가장먼저 찾은곳은 "X"자형 회화 나무로 유명한 "이씨고가"이며,

이씨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령이 약 310년된 "부부 회화나무"가 있어,

 

 

 

 

부부 회화나무는 "X"자 형으로 몸을 포갠 것이 인상적인데,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부부가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서로 엇갈려 자라고 있는 회화나무 남사마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비나무"로도 불리는 두그루의 두 그루의 회회나무는,

마을의 지형이 "쌍용교구"로 용이 불을 막기위해서 두그루의 회화나무를 심었다고 하며,

황토 돌담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에게 빛을 더 잘 들게 하려고 몸을 구리며 자랐고,

서로 의지하는듯 나무가 엇갈려있는 "X"자의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나무의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산청 남사리 이씨고가(山淸 南沙里 李氏古家)"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18호로 지정 되었으며,

 

 

 

 

낮은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3칸 규모로,

초가지붕을 이고 있는 "외양간채"의 건물이 있고,

 

 

 

 

대문과 초가의 건물 사이에는 거대한 회화나무가 한 그루 서있어,

마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이며 수령이 약 450년이라 삼신할머니라고 불리기도 하며,

몸통에 난 배꼽 모양 구멍과 뿌리 위로 돋아난 돌기가 음양의 상징처럼 부각되어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배꼽에 손을 넣고 소원을 빈다고 하며,

 

 

 

 

회화나무는 우리 조상이 최고의 길상목으로 꼽은 나무이며,

연원은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 라고 하며,

조선에서는 회화나무를 매우 신성하게 여겨 아무 곳에나 함부로 심지 못하게 했는데,

선비의 집이나 서원또는 궁궐에만 심을 수 있었다고 하며,

또한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에게 왕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으며,

특히 집안에 급제자가 생기거나 벼슬을 하면 집 주위에 회화나무를 심었기에,

회화나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과거 급제자가 많았고 벼슬아치들이 많이 살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1700년대에 지어진 "이씨고가(李氏古家)"는 남사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으로,

약 200여 년 된 사랑채는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고 정면 4칸에 측면 2칸 반의 규모로 팔작지붕이며,

 

 

 

 

사랑채 옆에는 중문이 있어,

 

 

 

 

중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안채는,

정면 7칸에 측면 2칸 반 크기로 동남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건넌방 1칸·대청 2칸·안방 2칸을 두고 방과 대청 앞면에 1칸 폭의 툇마루를 두었고,

 

 

 

 

이씨고가를 돌아보고 나오면서 다시 만나는 부부 회화나무는,

들어올때 보았던 모습과는 좀더 다른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다음으로 찾은곳은,

경남남도 문화재 자료 제453호인 사양정사(泗陽精舍)의 별채인,

"선명당(善鳴堂)의 매화나무"로,

 

 

 

 

선명당(善鳴堂)에는 '남사오매(南沙五梅)"의 하나에 드는 "정씨매"가 있어,

 

 

 

 

남사예담촌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매화라는 "정씨매"는,

절정에 이른 모습이며,

 

 

 

 

150여 년 된 "정씨매"는 선명당(善鳴堂)의 앞뜰에서 볼수있는데,

최씨고가를 찾는이들이 담장머너로 보이기도 합니다.

 

 

 

 

정씨매를 보고 "원정매"를 보기위해 감나무가 있는 후문을 찾았으나,

문이 닫혀있어 동네를 빙돌아 찾아야 했는데 정문은 원정매의 표지와 함께 다행이 열려 있어,

 

 

 

 

원정매(元正梅)는 680여년의 수령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로,

고려 말 문신인 하즙(河楫: 1303~1380)이 심은 나무이며,

 

 

 

 

하씨고가의 원정매(元正梅)는 "분양매(汾陽梅)"라고도 불리는데,

남사오매(南沙五梅)에 들었으며,

산천재의 남명매(南冥梅)와 단속사지의 정당매(政堂梅)와 더불어,

산청3매(山淸三梅)의 하나 이기도 합니다.

 

 

 

 

매화나무 아래에는 작은 시비(詩碑)가 있어,

비석에 적혀 있는 "원정공 매화시(元正公 詠梅詩)" 입니다.

舍北曾栽獨樹梅  집 앞에 일찍 심은 한 그루 매화

臘天芳艶爲吾開  섣달 찬 겨울에도 아리따운 꽃망울 나를 위해 피었네.

窓讀易焚香坐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未有塵埃一點來 한 점 티끌도 오는 것이 없더라.

 

 

 

 

하씨고가의 뒤뜰에 있는 감나무밭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를 볼수있어,

높이 13미터, 둘레 1.85미터로 크기는 그리 크지 않으며,

 

 

 

 

"하씨고가의 감나무"는 이곳 출신으로,

하즙(河楫)의 증손자이며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문효공(文孝公) 경재(敬齋) 하연(河演)이,

7세 때 어머니께 홍시를 만들어 드리기 위해 손수 심은 감나무라 하며,

나무 아래에는 이를 알수있는 비석이 있고,

 

 

 

 

오늘날 산청 감의 원조라 하는 "하씨고가의 감나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로 수령이 약 620년이나 되며,

전형적인 반시(납작감)로 산청 곶감의 원종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감이 열린다고 합니다.

 

 

 

 

남사예담촌을 찾으면,

다양한 모양과 형태의 담장들을 볼수있는데,

"남사옛마을담장"은 등록 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되었으며,

 

 

 

 

하부에 길이 50~60센치미터 정도의 큰 막돌로 2~3층을 쌓은 다음,

그 위에 돌과 진흙을 교대로 쌓아 올린 2미터 높이의 담장으로,

담쟁이 넝쿨까지 더해 한옥과 잘 어우러진 고풍스런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을 주차장 쪽으로 다시 돌아와 찾은곳은,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17호인 "산청(山淸) 남사리(南沙里) 최씨고가(崔氏古家)"로,

 

 

 

 

최씨고가(崔氏古家)에는 "최씨매"가 있어,

 

 

 

 

최씨매는 수령 150년의 홍매화로,

원래 400년 된 매화나무 였으나 고사한후 심은 후계목 이라고 합니다.

 

 

 

 

마을 주차장 쪽으로 나오면 담장 너머로 보이는 매화나무가 있어,

"남호정사의 매화나무"로,

고택은 천연염색을 하는 "전통염색 장인의 집"으로,

주인께서는 구경을 하겠다고 하니 친절하게 응해 주시며,

 

 

 

 

낮은 담장 너머의 벽면에는,

일년 내내 홍매가 피어있는 매화나무를 만날수 있고,

 

 

 

 

남사오매(南沙五梅)중 하나인 남호정사의 매화나무는,

수령 150년의 백매로 "이씨매"로도 불리며,

 

 

 

 

남호정사 앞에는 보기힘든 하얀 민들래를 볼수있어,

남사예담촌이 공기 맑은 청정지역임을 알려주는듯 합니다.

 

 

 

 

경북의 대표적인 한옥 마을이 하회마을이라면,

경남에는 남사마을이 있다고 할 정도인 전통 민속마을에서,

남사 오매(五梅)를 찾아 탐매(探梅)를 하였는데,

다행이 매화의 개화시기에 맞추어 가면,

고매(古梅)를 볼수있는 곳으로 남사예담촌의 회화나무와,

산청 감의 원조인 감나무 그리고 고매(古梅)의 탐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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