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 1110번지에 있는,

"향양정(向陽亭)" 입니다.

 

향양정(向陽亭)은 조선조 정조 때 학자로서,

횡계(橫溪) 양수(兩叟)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썼던,

향양(向陽) 정귀휴 (鄭龜休,1786~1852)가 1844년(헌종 10)에 지은 정자로,

 

 

 

 

정자는 정면 3칸에 측면 2칸으로 팔작지붕의 구조이며,

가운데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의 구조이며,

 

 

 

 

정면의 처마 아래에는 "향양정(向陽亭)"의 현판이 있고,

 

 

 

 

양쪽에 있는 온돌방 앞에는 쪽마루를 두었고,

마루의 끝부분은 판벽으로 막아 두었으며,

 

 

 

 

양쪽의 온돌방은 마루쪽으로는 확장성을 더해 넌출문인 사분합문(四分閤門)을 두었는데,

 

 

 

 

왼쪽의 문위에는 양한당(養閒堂)의 편액이 걸려 있으며,

 

 

 

 

1칸의 온돌방에는 상부에 벽장이 있으며,

 

 

 

 

오른쪽에 배치한 온돌방도 왼쪽과 비슷한 구조이며,

 

 

 

 

방문위에는 유정실(幽靜室)의 편액이 올려져 있습니다.

 

 

 

 

정자의 마루 위에 있는,

향양(向陽) 정귀휴(鄭龜休)의 "향양정기(向陽亭記)"의 기문(記文) 편액이 있어,

기문의 내용 가운데 일부만 가져와 봅니다.

정자를 "향양(向陽)"으로 명명한 것은 감히 고인(故人)의 죽유(竹?)에

의탁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 정자(亭子)는 산세가 다하고 물이 굽이돌다가

지세가 조금 높아지는 곳에 감좌(坎坐)를 등지고 이좌를 마주하고 있다.(중략)

세간의 영화 쇠망 그리고 산 밖의 시비가 내 마음에

멋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고 내 이목을 시끄럽게 하지 못하게 해,

실컷 노닐면서 굽어보고 우러러보고 만년을 보내며 삶을 마치려 한다.

이것이 실로 정자를 지은 까닭이다.

 

 

 

 

또한 향양(向陽) 정귀휴(鄭龜休)이 남긴 "향양정원운(向陽亭原韻)"의 편액도 있어,

占得幽棲俯碧灣   자리 잡은 그윽한 집 푸른 강물 굽어보니

好將身世老漁竿   자연을 좋아한 이내 몸 늙어서도 낚시 드리우네

波含山月明珠轉   물결은 산의 달을 머금어 명주(明珠)처럼 굴리고

風動巖花活畵看   바람은 바위 꽃을 흔드니 살아있는 그림처럼 보이네

睡後圍碁輪亦喜   낮잠 뒤 바둑 두니 저도 또한 즐겁고

吟餘斟酒醉何關   노래 뒤 술 마시어 취한들 무슨 상관이랴

從今謝絶人間事   이를 쫓아 인간사 사절하니

心上元無熱與寒   마음엔 저절로 세상 걱정 없어지네

 

 

 

 

향양정(向陽亭)의 마루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광으로,

 

 

 

 

삼매리의 전경과 매산고택이 있는 마을의 끝자락만 들어 옵니다.

 

 

 

 

매산고택이 1740년경에 세워졌고,

산수정이 1748년에 완성되 었으니,

향양정은 매산종택이 완성된 지 약 100년 만에 지어진 건물이며,

매산고택, 산천정, 산수정의 매화가 피고 드디어 마지막 매화가 완성됨으로써,

매곡리 계곡에는 매화 향기가 진동하게 된 셈이라고 표현 하기도 합니다.

 

 

 

 

영천시 임고면의 "매산고택"을 방문 하시면,

산수정과 함께 찾아보아야 할 곳으로,

경북 영천의 향토유적인 "향양정(向陽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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