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함양(咸陽)의 정자 문화재 탐방에서,

경남 함양군 안의면 하원리의 용추계곡 중간에 있는 조선후기의 정자 "심원정(尋源亭)"을 찾았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2호로 지정된 함양(咸陽) 심원정(尋源亭)은,

옛날 안의에는 "안음 삼동(安陰 三洞)"이 있어,

심진동(尋眞洞) 심원정(尋源亭), 원학동(猿鶴洞) 수승대(搜勝台), 화림동(花林洞) 농월정(弄月亭)을 "삼가승경(三佳勝景)"으로 불렀다고 하며,

참고로 같은 이름의 심원정은 경북 칠곡군 동명면 팔공산 송림사 바로앞에 위치하고 있는 조병선(曺秉善)을 추모하는 정자 심원정(心遠亭)과,

영주 금광리 심원정(榮州 金光里 心遠亭)가 있으나 한문으로는 서로 다르나 한글은 같은 이름이며,

경북 칠곡의 심원정(心遠亭)은 아래에서 살펴볼수 있습니다. 

 http://gotn.tistory.com/118

 

 

 

심원정(尋源亭)은 1558년 거제현령(巨濟縣令) 돈암 정지영(鄭芝榮)이,

벼슬을 버리고 임천(林泉)으로 돌아와서 은거하며 후진양성에 매진한 곳으로,

지금의 자리보다 좀 더 위쪽 상류인 덕추폭포 부근에 초가로 건립었는데 임진왜란 중 불에 타 없어졌으며,

1770년에 다시 지은 것은 풍수해로 손상을 입었고 1845년에 7세손 정복운 등이 지금의 자리에 다시 지었으며 1948년 중수 되었습니다.

 

 

 

정자는 편평한 자연 암반 위에 올라있고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사방이 트여 있어 경치를 즐기기에 좋으며,

뒤쪽 모퉁이에 정자로 올라가게 되어 있는 3단 계단이 있으며 원통 모양의 기둥 바깥쪽으로 평난간이 둘려 있으며 우물마루가 깔았으며,

각 면의 추녀 끝에는 건물에 안정감을 주기 위해 활주를 두었고 창방과 처마도리 장여 사이에 소로가 있으며,

가구(架構)는 5량 가이며 대들보 위에는 접시대공을 세워 놓았고 팔작지붕의 구조 입니다.

 

 

 

심원정(尋源亭)에는 2개의 현판이 올려져 있어,

마루로 오르는쪽에 있는 "숭정기원후사을사중춘(崇禎紀元後四乙巳仲春) 참판(㕘判) 자하옹(紫霞翁) 서(書) 현판이며,

 

 

 

계곡쪽을 내려다보고 있는 후손(後孫) 파민(波民)의 심원정(尋源亭)의 현판으로,

2개의 현판 글씨체는 서로 다릅니다.

 

 

 

심원정(尋源亭)의 마루 위에는 여러 시판(詩板)들과 기문이 올려져 있어,

 

 

 

정각서문(亭閣序文)의 편액이 있으며,

 

 

 

심원정서(尋源亭序)의 편액으로, 

갑인원월입춘일(甲寅元月立春日) 가선대부 전 행호조참판 겸 오위도총부부총관(嘉善大夫 前 行戶曹㕘判 兼 五衛都摠府 副摠管),

풍소 노광유(豊所 盧光有) 기(記)의 편액이며,

 

 

 

근차판상운(謹次板上韻)으로 후손(後孫) 파민(波民)의 시판(詩板)이 있으며,

 

 

 

심원정(尋源亭)의 편액이 있고,

 

 

 

숭정기원후사병인맹추기망지현오달선기(崇禎紀元後四丙寅孟秋旣望知縣吳達善記)라 기록된,

중건기(重建記) 편액도 살필수 있습니다.

 

 

 

"심원정중수기(尋源亭重修記)"로,

갑인춘삼월길일(甲寅春三月吉日)에 후손(後孫) 팔계(八溪) 사목(師穆)이 찬(撰)한 편액이며,

 

 

 

심원정기(尋源亭記)의 기문도 올려져 있어 정자의 내력을 살필수 있습니다.

 

 

 

심원정(尋源亭)의 천정은 화려하여 대들보로 사용한 소나무는 거의 아름드리 나무로,

나무의 굽은 그대로 사용했으며 대들보 위의 좌우 충량에는 청룡과 황룡을 조각해 두었는데,

 

 

 

청룡은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으며,

 

 

 

마주하고 있는 황룡은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심원정(尋源亭)이 서 있는 바위는 구암(龜岩)이며,

그 아래 소(沼)는 청심담(淸心潭)이며 건너에 포개진 바위는 농암(籠岩)이으로,

바라보는 상류 쪽엔 재궁(齋宮)폭포가 이 곳으로 합류 하는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심원정은 지우천 계곡의 제1담소인 청심담의 거북바위 위에 세워져 있으며, 

심진동 입구에 있기 때문에 흔히 심진동(尋眞洞) 심원정(尋源亭)이라고도 불렀다고 하며,

 

 

 

이곳은 맑은 계곡과 울창한 원시림으로,

"깊은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진리삼매경에 빠졌던 곳" 이라 하여 "심진동(尋眞洞)" 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함양(咸陽) 용추계곡(龍湫溪谷)의

삼가승경(三佳勝景)의 첫자리에 들만큼 빼어난 풍광에 자리하여,

"심진동(尋眞洞)" 이라 불리기도 했었던 함양의 정자 문화재 "심원정(尋源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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