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군위를 여행하면서,
돌담길로 유명한 군위군 부계면의 한밤마을에 있는 남천고택(南川 古宅)을 찾았습니다.
남천고택(南川 古宅)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상매댁(上梅宅)으로도 불리는 고택(古宅)으로,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은 부림홍씨(缶林洪氏)의 세거지로 고려때까지는 일야 혹은 대야로 불리었으나,
1390년 고려말 고려문화사인 경재 홍노(洪魯)가 들어와서 살게 되면서 부터 부계 홍씨 일족이 번창하였으며 대율로 개칭 되었습니다.
남천고택이 있는 한밤마을은 "육지 위의 제주도"라 비유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돌담길이 유명한데,
마을의 담장은 대부분 돌담으로 1930년 대홍수로 떠내려 온 돌들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고 전하며,
축조방법은 막돌허튼층쌓기로 하부가 넓고 상부가 다소 좁은 형태로 넓은 곳은 1m 이상인 경우도 있어 석성을 보는 듯 웅장 하기도 합니다.
남천고택 옆에는 마을 중심이 되는 "군위 대율리 대청(軍威大栗里大廳)"이 있고,
옆은 남천고택의 담장 안에는 두거루의 노거수 잣나무가 있어,
남천고택 사랑채인 쌍백당(雙柏堂)의 당호가 두그루의 잣나무에서 지어 졌다고 합니다.
상매댁(上梅宅)이라고 불리는 남천고택(南川 古宅)은 군위군에서 가장 오래된 가옥으로,
250여년전 중시조의 19세손 홍우태(洪禹泰)의 살림집으로 세웠다고 전하며,
지금의 가옥은 1836년(헌종2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택(古宅)의 입구에는 인기를 모았던 KBS2 TV의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 2일의 촬영지의 표지가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남천고택(南川 古宅)의 사랑채인 쌍백당(雙柏堂)이 있어,
정면3칸 측면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2칸 온돌방과 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물의 앞면에만 원기둥을 두고 뒷쪽은 각주를 두었으며 전면에는 난간을 둘러 특이 합니다.
사랑채의 당호인 쌍백당(雙柏堂)의 현판으로 두 그루의 잣나무가 있는 집이란 의미라 하며,
앞뜰에는 작은 연못과 정원으로 꾸며 두었는데,
선비사상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장방형의 연못이 아닌 현대식의 모습여서 근자에 조성한듯 합니다.
안채를 들여다보니 "ㄷ"자 형으로 앞서있는 "一"자형 사랑채와 튼 "口"자 형을 이루고 있어 영남 중부지역의 전형적인 가옥배치를 보이고,
안채는 부엌과 안방, 중앙에 대청이 있으며 안방을 마주하고 건넌방이 있고,
그외 헛간과 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손이 거주하고 있는듯 마루에는 살림도구 등이 보이고,
대청위에 다락은 과일을 보관하기도하고 여름철 피서용도로 쓰기도 하여 특이합니다.
남천고택(南川 古宅)은 처음 지었을 때만 해도 "흥할 흥(興)"자의 복잡하고 독특한 구조를 가진 으리으리한 집 였으나,
해방 전후로 훼손되어 "ㄷ"자 구조의 안채와 "一"자형의 사랑채와 사당만이 남게 되었고,
250여년을 내려오면서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쳤지,
지금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고칠 수 없어 이제는 원형을 찾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단에 올라있는 기와로 낮게 자리한 굴뚝이 눈에 들어오고,
안채의 뒤편에는 후손이 모아다 둔듯 옛 생활도구들을 볼수 있어,
근대기에 사용했던 농사 도구인,
곡식과 쭉정이, 먼지 등을 분리할수있는 풍고와 탈곡기의 모습이 보이고,
멍석과 짚신들도 모아 두었습니다.
안채를 비켜선 뒷면에는 담장을 두른 사당이 자리하고 있고,
너른 돌을두고 지어놓은 현대식 정자를 들여다 보는데,
주인장 께서 나가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부림홍씨(缶林洪氏) 집성촌으로 돌담이 아름다운 한밤마을을 다녀 오면서 찾았던 고택(古宅)으로,
후손이 말끔하게 정비 하면서 살고있어 관리가 잘되어 있었지만,
고택체험으로 숙박을 할수 있는곳으로 알고 있는데,
문화재를 보기위한 탐방객 에게는 매몰찬 인심을 보여주는 곳으로,
경북 군위 한밤마을의 남천고택(南川 古宅) 입니다.
군위 한밤마을의 전반적인 풍경은 아래에서 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군위 한밤마을 돌아보기_190110